국내 중소기업이 해외 수출에 나설 때 필수로 받아야 하는 해외 인증 심사를 국내서 원스톱으로 받을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신중하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KTR) 해외인증팀 팀장은 14일 경주화백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14차 세계한상대회 비즈니스 네트워킹 세미나에서 KTR의 해외 인증 협력 서비스를 소개했다.
KTR은 해외 수출기업의 기술적 장벽을 선제적으로 해소한다는 취지로 정부 지원사업과 연계한 원스톱 인증 체계를 제공하고 있다. 전세계 29개국 119개 기관과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유럽 전기전자제품국제인증제도(CE), 미국 위생규격 인증(NTF), 중국 강제인증(CCC), 일본공업규격인증(JIS), 사우디아라비아 강제안전인증(SASO), 청정개발제도(CDM) 등을 제공한다.
신 팀장은 “CE 인증의 경우 한국에서 시험과 인증요청, 서류작성을 원스탑으로 제공한다”며 “유럽에서는 서류를 검토하고 인증서 발행만을 수행할 뿐 나머지는 모두 한국에서 진행돼 중소기업이 부담없이 수출에 필요한 인증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신 팀장은 해외 인증 획득이 현지 유통에서도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유럽에서는 CE 인증을 획득한 제품의 경우 별도의 검사와 시험 없이 유럽 내에서 자유롭게 유통될 수 있다”며 “의료기기 등 안전, 건강, 환경에 영향을 미치는 제품은 인증 획득이 필수”라고 말했다.
신 팀장은 “해외 인증이 신뢰성이나 품질 보증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표준 규격의 필수요구사항을 준수한다는 의미인 만큼 수출에 있어 각 국가별 인증을 면밀히 살펴야 한다”며 “해외 진출을 고려하는 중소기업에겐 인증 획득이 그 시작”이라고 밝혔다.
[경주 = 매경닷컴 김용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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