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품소재 전문기업 아모그린텍(대표 김병규)이 개발한 ‘웨스턴 블롯용 고감도 나노섬유 분리막(멤브레인)’이 2015년 42주차 IR52 장영실상을 수상했다.
‘웨스턴 블롯(Western Blot)’이란 특정 단백질 유무나 양을 알기 위해 사용하는 분석 방법이다. 내부에 미세한 공기구멍이 있는 젤(gel)에 단백질이 포함된 물질을 넣고 전기를 걸어줄 수 있는 ‘전기영동’ 장치에 넣어주면 단백질이 ‘멤브레인(고체막)’에 달라붙는다. 이 멤브레인에 작은 구멍이 많이 뚫려있어 표면적이 넓어질수록 젤에 녹아있는 특정 단백질이 많이 달라붙어 정확하게 검출해 낼 수 있다.
아모그린텍은 평균 두께가 100㎛(마이크로미터·1㎛는 100만분의 1m)이면서 기공 크기가 0.2㎛인 멤브레인을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웨스틴블롯용 멤브레인보다 미세기공이 작고 균일하게 분포돼 있어 표면적이 넓은 게 특징이다. 이 회사 김찬 연구소장은 “민감도가 해외 제품에 비해서 4배 가량 뛰어나다”며 “그만큼 분석시간을 단축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기존 웨스틴블롯용 멤브레인은 고분자재료인 ‘폴리불화비닐리덴(PVDF)’이라는 물질을 사용했는데 물과 잘 섞이지 않는 특성 때문에 이를 물에 녹일 수 있는 전처리 작업이 반드시 필요했다. 아모그린텍이 이번에 개발한 멤브레인은 물과 잘 섞이는 특성을 갖고 있어 전처리 없이 활용이 가능하다. 그만큼의 공정을 줄이고 화학약품을 사용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경제적이고 환경친화적이다.
아모그린텍은 2013년부터 2년간 연구개발(R&D) 끝에 올해 웨스턴블롯용 멤브레인을 개발했다. 해외 제품은 1㎡ 당 50만~100만 원대 고가에 팔리고 있지만 아모그린텍 제품은 1㎡당 15만~20만 원대로 가격경쟁력도 있다. 고품질 멤브레인은 2차전
[원호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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