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이 없는 오전 시간, 내려받은 드라마를 몰아보는 이금선 씨(43)는 1년 전 바꾼 기가급 초고속 유선인터넷(KT 올레 기가인터넷) 덕분에 더 편리하게 취미생활을 하고 있다.
이 씨는 “예전엔 드라마 한편을 내려받으려면 10분 이상 걸렸지만 기가인터넷을 설치한 후 다운로드 시간이 2분으로 줄었다”며 “드라마 뿐 아니라 다른 인터넷 뱅킹 등 다른 업무를 볼때도 기가인터넷이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직장인 김성훈 씨(34)는 지난 추석 귀성 열차를 예매하기 위해 지난달 1일 새벽 6시에 예매 사이트에 접속했다. 그는 “동시 접속 때 에러 화면만 띄우며 애를 태우던 컴퓨터가 기가인터넷을 달더니 기차표 2장을 무사히 사게 해줬다”며 웃었다.
일반 소비자가 아닌 온라인 프로게이머들에게도 기가인터넷은 소중하다. 수천분의 1초 클릭에 승패가 갈리는 온라인 게임인 만큼 끊김없고 빠른 속도의 인터넷은 절대적이다. KT 프로게임구단의 연습실에 적용된 기가인터넷 덕에 선수들 기량도 좋아졌다고 감독은 말한다..
KT가 지난해 10월 서비스를 시작한 기가인터넷이 출시 1주년을 맞으면서 달라진 소비자 생활상이 속속 포착되고 있다.
소비자들은 속도와 안정성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은 인터넷 서비스에 대해 만족감을 나타냈다. KT가 소비자를 상대로 ‘기가인터넷 서비스 가입 후 겪은 변화’를 묻는 설문조사를 시행한 결과 ‘인터넷 끊김이나 기다림이 사라졌다(45.8%)’는 응답과 ‘업무 효율이 증가했다(18.2%)’는 답변이 많았다. 지금까지 기가인터넷은 70만명 이상의 가입자를 확보했다. 이는 KT의 유선 인터넷 가입자(830만명)의 10%도 안되지만 1년만에 거둔 성과로서는 고무적이다.
정보처리 속도와 망 안정성은 통신망 서비스의 가장 핵심적인 요소다. 그러나 배치되는 성질 때문에 양립하려면 고도의 기술이 필요하다. 이 때문에 KT는 경쟁사보다 한발 빠르게 기가인터넷 상용화를 들고 나왔다. 특히 기가인터넷으로 즉시 전환이 가능한 광케이블(FTTH-R) 시설을 절반 이상 보유하고 있다는 점과 주요 아파트 단지를 대상으로 커버리지를 넓혀가는 투자를 단행한 점 덕분에 가입자 확보도 수월했다.
기가인터넷은 지난 8년간 100Mbps급에 머물던 인터넷 속도를 10배 빠른 1Gbps로 끌어올려 대용량 콘텐츠와 사물인터넷(IoT) 발전에도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다. 또 기가급 인터넷 속도가 필수인 연관 서비스의 활성화도 이끌어냈다. KT는 ‘기가 와이파이 홈’과 ‘기가 UHD(초고화질) TV’‘기가 홈캠(CCTV)’ 이 기가인터넷 가입과 함께 성장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임헌문 KT 커스터머부문장(부사장)은 “초고화질(UHD)콘텐츠 등으로 촉발되는 데이터 트래픽 증가 추세를 감안하면 기가인터넷 시장 전망은 매우 밝다”고 자신했다.
KT는 기가인터넷 출시 1주년을 기념해 이벤트를 연다. 친구나 가족에게 기가인터넷 서비스를 소개해 다음달 20일까지 가입시키는 소비자 39명(추첨)에게는 맥북, 갤럭시 기어S2, LG 올인원 TV 등 경품이 주어
기가인터넷에 관한 체험수기를 써 SNS에 올려 응모하는 공모전을 통해서는 1명에게 여행상품권(100만원 상당), 5명에게 백화점상품권(20만원)을 제공한다.
[이경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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