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째를 맞은 제16회 세계지식포럼이 서울 신라호텔과 장충체육관에서 진행되고 있습니다.
세계 정치, 경제가 어느 때보다 불확실한 상황에서 오늘날의 시대정신을 찾고자 글로벌 리더들이 한자리에 모였는데요.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박통일 기자,
'강대국의 흥망'의 저자로 유명한 폴 케네디의 시대정신은 무엇인가요?
【 기자 】
현시대를 바라보는 폴 케네디의 시각은 다소 비관적이었습니다.
세계 곳곳이 빈곤과 분쟁 등 혼돈으로 가득한 오늘날, 낙관적인 시대정신이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게 케네디의 인식입니다.
케네디는 그럼에도 희망을 버리는 건 이르다고 말합니다.
UN의 평화유지활동, 미국 금융위기 극복 과정에서 나타난 협력 움직임 등 보다 나은 미래를 만들려는 노력이 알게 모르게 진행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현 상황을 그리스의 신화 '시지프스의 바위'에 비유한 케네디는 매 순간 부침은 있을지라도 결국 역사는 진보하고 점진적으로 발전할 거라는 메시지를 남겼습니다.
IT 미래학자로 널리 알려진 돈 탭스콧이 바라보는 미래도 밝지만은 않습니다.
탭스콧은 부의 양극화나 일자리 감소, 민주주의의 퇴보 등 디지털 시대에 야기될 수 있는 어두운 면을 열거했습니다.
탭스콧은 이를 해결하려면 디지털 시대에 맞는 새로운 법과 제도가 필요하다며, 기존의 민주주의, 분배의 원칙도 새롭게 정의돼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반환점을 지난 세계지식포럼은 사흘째인 내일 2008년 금융위기를 정확하게 예측한 루비니 뉴욕대 교수가 불안한 세계경제를 진단하고 노숙자에서 글로벌 기업 회장으로 성공한 존폴 디조리아 폴미첼시스템즈 회장이 젊은 청년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세계지식포럼이 열리는 신라호텔에서 MBN뉴스 박통일입니다.
영상취재 : 조영민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