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커힐은 도심형 복합 리조트로서, 동대문은 지역밀착형 상생면세점으로서 관광 산업에 기여할것입니다. 이 두 면세점의 연계는 서울의 동부뿐만 아니라 한국 동부의 관광산업을 실현할 수 있습니다.”
서울 시내 면세점 입찰에 뛰어든 SK네트웍스가 내세운 면세점 입찰 전략은 ‘이스트 서울·이스트 코리아(East Seoul·East Korea)’였다. 27일 문종훈 SK네트웍스 사장은 서울 명동 SK네트웍스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면세점 입찰 전략을 공개했다.
가장 먼저 내세운 것은 동대문과 워커힐 두 면세점을 통한 시너지 효과다.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의 메인스포서이기도 한 SK그룹 차원의 협력을 통해 상대적으로 소외된 동부권 관광을 활성화한다는 계획이다. 회사는 이같은 전략을 바탕으로 2020년까지 누적매출 8조7000억원을 올리고 직·간접적 경제유발효과 7조원, 고용창출효과 6만7000명을 달성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면세점 입찰자에 대한 상생 요구가 커짐에 따라 면세점 투자비 8200억원 중 면세점 구축 및 운영자금 5800억원을 제외한 2400억원을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밝혔던 SK네트웍스가 이번에 새롭게 내놓은 또 하나의 상생 방안은 ‘11가지 약속’이다.
11가지 약속에는 △향후 5년간 200억원 규모의 온누리 상품권을 지급해 지역상권 매출을 창출 한다는 것 △새벽 2시 30분까지 면세점을 운영해 주변 상권과 시너지를 내겠다는 것 △동대문 지역의 상점들과 연결하는 ‘모바일 원패스’를 구축해 1000개 업체와 제휴를 맺겠다는 것 △소상공인에게 스마트월렛, 모바일포스기 정보통신기술(ICT) 솔루션을 무상으로 제공하는 것 △600억 규모의 동반성장펀드·미소금융으로 연간 1000~2000명의 소상공인을 지원한다는 것 △면세점의 영업이익 10%를 사회에 환원한다는 것 △전통시장 관광명소화 등이 포함됐다.
특히 ICT 솔루션을 무상으로 제공하는 것에 관련해 문종훈 사장은 “ICT 활용은 이와 관련된 기술을 확보한 SK그룹만이 할 수 있는 것”이라며 “최태원 회장의 관심아래 그룹 전체가 이 사업과 관련해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53년의 호텔 운영과 23년의 면세점 운영을 축적한 사업 역량과 상생 철학, ICT 역량을 결집해 한국
문 사장은 동대문에 면세점이 들어서야 하는 이유로 ‘쏠림 현상’ 방지를 꼽았다. 그는 “관광산업이 건전하게 발달하려면 쏠림 현상으로 가서는 안되고 건전한 경쟁이 뒷받침돼야 한다”며 “향후 3대 메이저 플레이어로 성장해 관광산업의 파이를 키워가겠다”고 말했다.
[조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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