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알을 낳은 거위’로 불리는 한국 면세점 사업이 위기를 맞을 수도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영국의 유통전문지 무디리포트는 최근호에서 “최근 중국 관광객 급증으로 면세점이 황금알을 낳는 것처럼 보이지만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에서 보듯 면세점은 예측 불가능한 요인에 의해 얼마든지 깨질 수 있는 황금알”이라고 진단했다.
면세 분야 전문가인 마틴 무디 무디리포트 회장은 “한국인들은 면세산업이 보물상자인 줄 알지만 실제로는 비용이 많이 들고 복잡한 사업이기 때문에 자칫 잘못하면 불모지가 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중국 관광객에 대한 의존도가 크다는 점을 한국 면세산업의 위험요인으로 꼽았다.
무디 회장은 “중국 관광객은 지난해 1∼5월 전년 동기 대비 41.6% 증가했다가 올해 같은 기간 28.2% 감소했을 정도로 한국의 관광 경쟁력은 취약하다”며 “면세점 사업자와 매장 등이 많아지면 중국 관광객 감소 시 위험이 커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제2, 제3의 메르스 사태가 발생하면 언제든지 관광시장이 얼어붙을 것”이라며 “중국인 관광객의 증가세가 얼마
무디 회장은 서울 시내 면세점 특허사업자 재선정과 관련해서는 “전문적이고 영향력 있는 강한 사업자가 사업권을 잃을 수도 있다는 사실은 받아들이기 어렵고 비합리적”이라고 주장했다.
[매경닷컴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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