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이 운영하는 워커힐 면세점이 서울 동부권 대표 면세점을 넘어 국가대표 면세점으로 도약한다. 지난 23년간 면세사업을 운영해온 경험은 물론 SK그룹의 모든 역량을 모아 국내 최대 면세점의 자리를 노리겠다는 것이다.
SK네트웍스는 8일 “대대적인 확장 리노베이션을 마치고 오는 12월 워커힐 면세점이 새로 오픈하면 면적이 소공동 롯데면세점에 필적하는 대규모 면세점이 탄생하게 된다”며 “2020년까지 매출 1조 4000억원을 달성해 아시아를 대표하는 프리미엄 면세점으로 키울 것”이라고 밝혔다.
SK네트웍스는 지난해부터 총 800억원을 투자해 워커힐 면세점의 면적을 현재 대비 2.5배 규모로 키우는 리모베이션 작업을 실시하고 있다. 현재 4805m²인 워커힐 면세점의 면적은 확장 후 1만2384m²(3746평)으로 대폭 확대된다. 롯데 월드타워점(1만990m²)을 넘어 롯데 소공점(13,355m²)에 육박하는 규모다.
이 작업이 완료되면 대한민국 최고 프리미엄 면세점으로 재탄생하게 된다는 게 SK측의 설명이다. SK넥트웍스 관계자는 “외국인 관광객 쇼핑 환경과 서비스 개선을 통해 국내 유일의 복합 리조트형 면세점으로서 차별화된 포지셔닝을 강화하고, 서울 동부권 랜드마크로서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확장 이후 면세점에서 선보이는 브랜드도 대폭 늘어난다. 현재 370개에서 보석·시계 브랜드인 티파니, 수입화장품 라메르 등 약 80여개 브랜드가 신규 입점하면서 총 450여개 브랜드로 확대될 예정이다. 또한 독창적인 자개 소재 작품으로 유명한 김유선 작가의 작품을 갤러리처럼 꾸며 놓은 외국인 전용 VIP 라운지에서는 전문 컨시어지 직원 365일 상주해 고객 맞춤형 서비스와 전문적인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한다. 시계 전시회 및 살롱쇼, 패션 트렁크쇼 등 정기적으로 진행하여 워커힐만의 차별화된 쇼핑 경험도 만날 수 있다.
더불어 시원하게 펼쳐진 아름다운 한강 전망이 아름다운 2층에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카페 제르보(GERBEAUD)가 입주해 여유로운 쇼핑의 즐거움을 선사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워커힐 면세점은 카지노의 후광효과도 톡톡히 누리고 있다. 면세점 업계에 따르면 중국 카지노 고객 객단가는 일반 중국 고객보다 약 5배 정도 높다. 워커힐면세점 관계자는 “워커힐은 중국, 홍콩, 대만에서 ‘화커산장(?克山庄)’이라는 이름으로 불리며, 한국을 대표하는 럭셔리 관광지로 명성과 선호도가 높다”며 “2013년 이후부터 매출성장률이 업계 평균을 2배 상회하는 등 본격적인 성장세를 보이는 이유 중 하나도 카지노와 면세점을 함께 방문하는 유커 고객”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워커힐면세점의 전체 매출 중 중국 고객 매출 비중은 80%, 중국인들의 필수 쇼핑품목인 시계·보석 등의 매출 비중은 76%에 달한다. 이같은 유커 특화 전략을 통해 지난해 매출액 성장율은 시내면세점 평균 성장율 23%를 2배 이상 상회하는 46%를 달성했다.
한강 등 사계절 아름다운 자연 환경과 함께 2개의 특급호텔, 10개의 레스토랑, 카지노, 워커힐 씨어터 등이 한지라에 모여있다는 것도 워커힐면세점이 장점이다. 쇼핑, 레저, 엔터테인먼트, K컬처를 원스톱으로 즐길 수 있는 국내 유일의 복합 리조트형 면세점으로 아시아 대표인 중국의 하이난, 일본의 오다이바 면세점과 경쟁할 수 있는 저력을 갖추고 있다는 게 SK측의 설명이다.
이와 함께 워커힐면세점은 국산 브랜드 발굴 및 육성에 있어서 다양한 경험과 노하우를 가지고 있다. 현재 SK 워커힐 면세점에서 판매되고 있는 100여개의 국산 브랜드 중 쿠쿠, 비디비치, 세라 등 약 20여개 브랜드를 면세업계 최초로 입점시켜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해가는 발판을 제공했다. 또한 국내 톱 스타일리스트로 유명한 정윤기씨와 협업으로 역량 있는 신진 디자이너 발굴, 판로 지원을 위한 편집매장 ‘YK‘s Pick’을 오픈하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유일하게 중소기업 브랜드 전문 매장인 아임쇼핑(IM Shopping)도 운영하고 있다.
권미경 SK네트웍스 면세사업본부장은 “지난 23년간
[손일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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