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세점 특허권이 누구 손에 들어올 지는 주말인 오는 14일 오후 7시께 결정 될 전망이다. 심사와 발표를 주말에 진행하는 이유는 ‘보안유지’때문이다. 관세청은 지난 7월 신규 면세점 선정 당시 발표를 앞둔 당일 신규 면세점 사업자인 한화갤러리아의 주가가 폭등해 관련 정보가 샜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11일 관세청은 올해 특허가 만료되는 면세점 5곳(서울 3곳, 부산 1곳, 충남 1곳)에 대한 심사를 오는 13~14일 천안 관세국경관리연수원에서 비공개로 진행한다고 각 기업에 통보했다.
관세청은 또 철저한 보안을 위해 프레젠테이션(PT)발표자를 뺀 모든 인사들의 출입을 통제하기로 했다. 임원들의 출입도 출입 비표가 있는 차량에 한해 업체별로 3대 이내로 한정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임원들이 출입을 하더라도 발표를 하는 건물 내 출입을 제한했다. 지난 심사 당시에는 비표를 받은 임원들의 경우 건물 내 출입이 가능했다.
각 업체들에 따르면 PT발표는 롯데면세점의 경우 이홍균 대표, 신세계디에프는 성영목 사장, SK네트웍스는 문종훈 사장, 두산그룹은 동현수 사장이 각각 맡을 예정이다.
절차는 기업들의 PT, 심사위원 일괄 심사, 발표 순이다. 이를 위해 관세청은 교수 시민단체 등 수백명에 달하는 예비 심사위원 그룹에서 10~15명을 선별해 심사위원으로 참여해 줄 것을 앞서 10일 개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14일 서울 3곳 부산 1곳에 대한 PT는 오전 8시부터 오후 3시까지 이어지는데, PT 발표순서는 특허권 만료 순으로 정했다. 즉 워커힐호텔점, 부산 파라다이스호텔점, 롯데면세점 본점, 롯데월드점 순이다. PT 기회는 기업들이 특허권을 신청한 수만큼 주어진다. 예를 들어 서울 3곳에 모두 신청한 두산·신세계의 경우 특허권 심사 때 마다 각각 총3번의 PT를 하고 평가를 받는다. 각 기업에게는 5분의 PT시간이 주어지고 20분동안 질의(Q&A)가 진행된다. 끝나면 심사위원들이 특허권 만료 순대로 심사를 한다. 평가기준은 관리역량 300점, 지속가능성 및 재무건전성 등 경영능력 250점, 관광 인프라 등 주변 환경요소 150점, 중소기업 제품 판매실적 등 경제·사회발전을 위한 공헌도 150점, 기업이익의 사회 환원 및
관세청은 이를 토대로 14일 오후 7시께 결과를 서면으로 발표할 예정이며, 별도 브리핑을 하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이상덕 기자 / 이새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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