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대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사실상 물건너간 가운데 내년 전망 역시 밝지 않다. 정부와 한국은행은 내년 우리경제 성장률을 3%대로 예측했지만 대다수의 국내외 경제기관들은 전망치를 내리거나 2%대 성장율에 방점을 찍고 있다.
정부와 한은은 내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각각 3.3%, 3.2%로 예측했다. 하지만 국내외 각 기관에서 내놓고 있는 성장률 전망치는 줄줄이 떨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OECD는 이달들어 한국의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3.6%에서 3.1%로 조정했다.
OECD의 한국경제 성장 전망치 하향조정은 국제통화기금(IMF) 등 다른 국내외 기관들의 예상치와 대체로 궤를 같이하고 있다. IMF도 3.5%에서 3.2%로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했고, 한국경제연구원은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2.6%로 예고했다. LG경제연구원과 현대경제연구원은 각각 2.7%, 2.8%를 예고했다. 내년에도 2%대 성장에 머무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갈수록 힘을 얻고 있는 것이다.
무디스는 10일 발표한 ‘2015~2017 세계경제전망’ 보고서를 통해 한국의 경제성장률이 올해부터 3년 동안 연평균 2.5%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한국은 상품수출의 60%가 신흥시장으로 집중된 구조로, GDP의 50%가 신흥시장에
무디스는 “한국의 신흥시장 수출은 지난 5년간 연평균 10% 증가했는데, 만약 앞으로 연평균 5%씩 감소한다면 이는 한국의 경제성장률을 0.4%포인트 하락시키는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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