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우조선해양 거제 옥포조선소 [매경DB] |
12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5년 3분기 지역경제동향’에 따르면 올 3분기 경남지역의 광공업 생산지수는 전년대비 7.5%가 하락했다.
조선업황이 부진에 빠지면서 조선소가 대거 몰려있는 경남지역은 지난해 하반기 이후 경기가 빠른 속도로 나빠졌다. 전년대비 광공업 생산지수 증가율은 작년 3분기 -0.5%, 4분기 0%로 정체 상태를 보이더니 올 1분기 -3.9%, 2분기 -7.3%에 이어 3분기에도 하락폭을 키웠다.
수출마저 급격한 내리막을 걸었다. 올 1분기 경남지역 수출은 전년대비 12.5%가 성장했지만, 2분기에는 -4.5%를 기록하며 감소세로 전환한 뒤 3분기에는 -17.5%로 큰 폭 감소했다. 지역 산업이 악화되면서 소비도 위축돼 대형소매점판매지수는 전년대비 1.6% 하락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조선업종이 경남지역에 주로 몰려있는 상황에서 이들 업종의 업황 악화가 지역경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며 “고용은 3.2%가 늘어나긴 했지만, 양질의 일자리라기보다는 일시적인 일자리가 상당부분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경기상황이 크게 악화됐던 경북지역은 여전히 디플레이션 징후가 보이고 있다. 전년대비 증가율은 광공업 생산 -2.6%, 취업자 수 -1.3%, 대형소매점판
통계청 관계자는 “전반적으로 6월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의 여파가 7~8월까지 미쳤던 부분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며 “경북지역 경기 또한 개선세를 보이지는 못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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