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출연연구기관 창업 기업이 반경 1㎞까지 와이파이(Wi-Fi)를 사용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창업기업 뉴라텍은 기존 와이파이 대비 저전력으로 장거리까지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는 와이파이칩을 개발했다고 12일 밝혔다.
현재 국제표준화기구(IEEE)에서는 사물인터넷(IOT)과 스마트 그리드 등에 사용할 수 있는 저전력·장거리 와이파이에 대한 표준화 작업을 진행 중이다. 국제표준에 따르면 기존 와이파이는 2.4㎓~5㎓의 주파수를 사용한다. 하지만 새로운 표준에 따르면 이 주파수를 900㎒까지 낮출 수 있다. 주파수가 낮아지면 전파가 멀리까지 도달할 수 있다. 전 세계 연구진은 차세대 기술 선점을 위한 와이파이칩 개발을 서두르고 있다.
전 세계에서 모바일 기기에 장착 가능한 와이파이칩을 개발하고 있는 곳은 퀄컴, 미디어텍 등 10여개에 불과하다. 우리나라는 현재 관련 부품을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지난해 9월, ETRI 연구원들과 삼성전자, 퀄컴 등의 연구원들이 함께 창업한 뉴라텍은 새롭게 표준화작업을 진행 중인 저전력·장거리용 와이파이칩을 개발했다. 기존 와이파이 대비 저전력으로 장거리 데이터 전송이 가능할 뿐 아니라 사물인터넷, 스마트 그리드 등에서도 활용이 가능하다.
이석규 뉴라텍 대표는 “이 기술은 퀄컴, 브로드컴 등 글로벌 와이파이 회사가 포화상태에 놓인 모바일 와이파이 시장에서의 주도권을 사물인터넷 시장으로 옮기기 위해 앞다퉈 개발하고 있는 분야”라며 “국내 벤처기업인 뉴라텍이 먼저 개발해 우수 기술력을 확보했다는 점에
[원호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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