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내년 한국의 경제성장률이 2.5%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기획재정부 한국은행 등 주요 기관이 내년 성장률을 3% 이상으로 전망한 것과 대조적인 모습이다.
스테판 디크 무디스 부사장은 18일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한국신용평가와 공동 기자간단회를 열고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은 2.5%, 2016년과 2017년 경제성장률은 각각 2.5%와 2.8%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 국내총생산(GDP) 약 10%를 차지해왔던 대중국 수출실적이 최근 크게 둔화됐다”며 “수출 감소분을 정부 지출이나 민간 투자·소비 등으로 메꿔야 하는데 이 부분들도 단기간내 늘어나긴 어렵다고 본다”고 말했다.
부진한 거시경제 여건에도 불구하고 국가 신용등급에 대해서는 “한국 정부의 재정 건전성이 우수하다”며 “내년에도 현재 수준인 ‘Aa3(긍정적)’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디크 부사장은 “금융시장 안정성이 유지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정부가 지속적인 규제와 시장 개혁을 추진해 국가 경쟁력
디크 부사장은 한국경제가 직면한 가장 큰 위험요인으로 중국 경제성장률 둔화를 꼽았다. 수출부문 활력 약화 뿐만 아니라 소비심리 위축, 가계부채 확대, 인구 고령화 등도 성장에 비우호적 요인으로 꼽혔다.
[김혜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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