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삼성페이와 애플페이에 맞서 LG페이를 내놓고 모바일 결제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LG전자는 19일 서울 여의도 트윈타워에서 신한카드, KB국민카드와 LG페이 관련 전략적 업무 제휴를 체결했다.
이번 제휴는 LG페이 출시에 앞서 LG전자와 카드사간 협력을 모색하기 위한 것이다. 모바일 결제 서비스에 대한 상호 지원방안을 협의하고 함께 준비한다는 내용이다. LG페이는 이달 중 출시될 예정으로 알려졌다.
LG페이는 당초 G페이로 알려졌던 LG전자의 모바일 결제 서비스다. LG전자가 한국, 미국에 상표권 출원을 하면서 준비중인 사실이 확인됐다. 근거리무선통신(NFC) 방식을 이용할 것으로 추정되지만 NFC 결제기가 아직 많이 보급되지 않았다는 것이 걸림돌이다. 삼성페이는 루프페이 인수로 확보한 마그네틱보안전송(MST) 방식을 보완책으로 적용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LG전자는 이번 제휴를 알리는 자료에서 가맹점 단말기의 결제 방식에 구애받지 않고 어디서나 손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범용성과 편리성, 보안성을 모두 갖췄다고 밝혔다. NFC에 추가 결제 방식을 적용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유력한 방식은 앱과 연동해 다수 카드를 한개의 플라스틱 카드로 통합한 ‘화이트카드’가 거론되고 있다. 앱으로 다수 신용카드 정보를 등록한 뒤 이 정보를 한장의 카드로 전송해 결제 수단으로 활용하는 방식이다.
이밖에 LG유플러스가 내놓은 페이나우 터치도 주목받고 있다. 휴대폰 번호를 이용한 결제 방식으로 현재 휴대폰 요금에 합산되지만 카드사와의 연동으로 카드 결제로 확장하는 형태가 채택될 수 있다.
LG페이가 출시되면 모바일 결제 서비스 시장도 한층 더 달아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스마트폰 제조사 중에서는 현재 삼성전자가 가장 앞선 상태다. 삼성페이는 출시 2개월만에 가입자 100만명을 돌파했고 하루 평균 20억원이 결제되고 있다. 애플페이는 북미에서는 인기를 얻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결제사와의 협약이 이뤄지지 않아 아직 서비스되지 않고 있다.
그러나 LG페이의 미래가 마냥 밝지는 않다는 평가다. 삼성페이가 이미 시장을 선점한 데 이어 유통사, 카드사와의 협력도 필요하기 때문이다. 유통사들이 자체적으로 모바일 결제를 준비함에 따라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입지도 갈수록 줄어드는 상황이다. 일례
[매경닷컴 김용영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