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진이 로봇 청소기처럼 인공지능을 갖고 있는 로봇에 지능을 부여할 수 있는 방법을 제안했다.
이범희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교수 연구진은 로봇 지능과 관련한 특허인 ‘로봇에 지능 지수를 부여하는 방법’을 기반으로 로봇 청소기에 지능 지수를 부여함으로써 새로운 로봇 청소기 비교 기준을 마련했다고 23일 밝혔다.
최근 스마트 기계에 대한 열풍이 불며 여러 분야에서 지능형 상품이 출시되고 있다. 특히 로봇 청소기는 다양한 공간에서 청소를 수행해야 하므로 공간을 파악하고 효율적인 동선을 계획하는 지능이 필요한 제품이다. 많은 로봇 청소기들이 출시되고 있으나 로봇 지능과 관련된 기준이 없어서 소비자들의 선택이 어려운 측면이 있었다.
연구진은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로봇 청소기의 지능을 객관적으로 측정하는 방법을 제안했다. 로봇의 지능지수를 산정하는 방법에 대한 원천 기술을 로봇 청소기에 적용해 마치 사람의 IQ를 측정하듯이 로봇 청소기의 지능을 측정한 것이다.
이 교수는 “로봇의 용도에 따라 인지기술, 판단기술, 행동기술 등 3요소로 나눌 수 있다”며 “이를 활용해 청소기능, 인지기능, 자율주행기능, 반복 학습 기능, 충돌 회피 기능 등 다양한 측면에서 청소기의 지능을 측정했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국내와 외국 제품 각각 두 개의 로봇 청소기를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 국내 제품의 지능지수가 높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 교수는 “같은 환경에서도 로봇 청소기의 지능에 따라 청소 면적 및 청소 시간이 확연히 차이가 난다는
연구진은 로봇의 지능지수 측정 기술을 활용해 향후 출시될 다양한 지능형 제품에 적용, 소비자들이 제품을 선택할 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객관적인 기준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원호섭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