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거대 제약사 화이자가 보톡스로 유명한 엘러간과 합병해 세계 최대의 제약회사가 탄생하게 됐다. 파이낸셜타임스와 블룸버그 등은 22일(현지시간) 화이자와 엘러간이 1500억 달러(약 173조원) 이상 규모의 합병안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두 회사의 합병으로 세계 최대 제약회사가 탄생하는 것 뿐만 아니라 이는 올해 이뤄진 인수합병(M&A) 중 최대규모다. 두 회사의 시가총액을 합치면 3200억달러(약 370조원) 매출은 650억달러(75조원)가 된다.
뿐만 아니라 이번 M&A는 역대 최대규모의 세금바꿔치기(택스인버전)가 된다. 합병비율은 엘러간 주식 1부당 화이자 주식 11.3주로 화이자가 엘러간을 인수하는 것이지만 법률적인 구조는 화이자가 엘러간을 인수하는 형태다. 이렇게 되면 합병회사의 본사가 엘러간이 위치한 아일랜드로 옮겨가게 돼 화이자의 법인세율은 25%에서 20%이하로 떨어지며 자국 기업의 해외수익에 세금을 부과하는 미국조세법도 피할 수 있게 된다. 1280억달러의 수익에 대한 세금을 피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이언 리드 화이자 최고경영자(CEO)가 합병회사를 이끌며 브렌트 손더슨 엘러간 CEO는 는 2인자로서 이사회 의장과 최고운영자(COO)가 될 것이라고 외신들은 보도했다.
화이자는 이번 인수를 통해 세율 인하 외에 성장하는 보톡스 시장에 뛰어들 수 있게 됐다. 엘러간은 보톡스 시장 1위로 이 시장은 2020년
다만 이들 두 회사는 세계 각국에서 반독점 규제 당국의 승인을 받아야 하기 때문에 최종 합병까지는 많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이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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