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정부가 수입 맥주 가격 할인 제한을 검토했다 반발이 일자, 한걸음 물러섰습니다.
이른바 맥통법 논란인데, 국내 업체들은 수입 업체의 꼼수 할인을 원인으로 주장합니다.
고정수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 기자 】
▶ 스탠딩 : 고정수 / 기자
- "서울의 한 대형마트입니다. 수입 맥주는 대부분 '네 개에 만원'이란 식으로 할인 판매를 하고 있는데, 이 가격에 대해 이견이 많습니다. "
공급가를 계산하면 수입 맥주가 국산 맥주보다 400원 정도 쌀 수도 있는데 소비자 가격은 천 원가량 더 비싸기도 합니다.
수입 업체가 이른바 프리미엄을 붙인 뒤 할인을 한다는 게 국내 업체의 주장입니다.
마치 싼 가격에 맥주를 구매하는 느낌을 주는 불공정 거래 행위라는 것입니다.
▶ 인터뷰(☎) : 국내 맥주 업계 관계자
- "(수입 맥주 신고 가격은)어떨 때는 낮고 높고, 이게 일관되지가 않았나 봐요. 반면에 국내맥주는 똑같거든요."
하지만, 이 같은 국내 맥주업계의 지적은 오히려 반발을 불러일으켰습니다.
정부가 수입 맥주 가격에 개입하려 하자, 과거 휴대전화 단통법처럼 수입 맥주의 가격만 올리는 맥통법이 아니냐는 지적이 쏟아지고
▶ 인터뷰 : 이장균 / 현대경제연구원 실장
- "소비자들은 자신의 만족을 위해 제품을 구매한다는 점을 감안해서 제도 도입을 검토하는 게 필요합니다."
정부 정책에 대한 논란과 수입 맥주의 꼼수 할인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고정수입니다.
영상취재 : 배완호 기자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