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내시경을 할 때 역동적 체위변경으로 선종 발견율을 약 10% 더 높인 대장내시경 방법이 소개되어 관심을 끌고 있다.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지정선 교수는 서울성모병원, 여의도성모병원, 의정부성모병원, 부천성모병원, 대전성모병원 연구팀과 함께 진행한 연구결과를 국제 저명 학술지인 미국소화기학회 공식저널(American Journal of Gastroenterology) 최신호에 발표했다고 30일 밝혔다.
대장내시경은 대장암의 전구 병변인 선종을 발견하고 제거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지만, 선종을 간과하는 것이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에 지정선 교수팀은 대장내시경 시 역동적 체위변경에 따른 선종 발견율 향상을 가톨릭중앙의료원 산하 6개 의료기관의 1072명의 소화기내과 환자에 대한 연구를 통해 증명했다.
대장내시경때 역동적 체위변경은 공기가 위쪽으로 이동한다는 단순한 원리를 이용해 관찰하려고 하는 부위로부터 남아 있는 잔변과 액체들을 반대 방향으로 이동시켜 관찰시야를 좋게 하고 대장의 굽은 부위들을 펴지게 하는 것으로, 맹장 삽관 후 대장내시경 회수시 간굽이까지는 왼쪽으로 돌아눕고, 횡행결장에서는 반듯이 눕고, 비장굽이에서 직장까지는 오른쪽으로 돌아누운 자세로 체위를 변경하여 기존에 주로 사용하던 왼쪽으로 돌아누운 자세에서 대장내시경을 했던 것과 비교했다. 연구 결과 체위를 변경했을 때는 42.4%에서 선종을 발견했고 기존의 왼쪽으로 돌아누운 자세에서는 33.0%가 선종 발견율을 보여 체위 변경군에서 약 10%의 선종 발견율 향상을 증명했다.
지정선 교수는 “대장내시경으로 미리 대장 용종을 찾아서 제거해주면 대장암의 80%를 예방할 수 있다”며 “대장내시경 시행시 역동적 체위변경을 사용함으로써 선종 발견율을 향상시켜 대장암 예방효과를 높일
이번 연구결과는 생물학연구정보센터(BRIC) ‘한국을 빛내는 사람들’에 함께 소개됐다. BRIC은 인용지수(Impact Factor) 10점이상 되는 학술지 중 바이오 관련 논문들이 소개되는 연구정보 및 커뮤니티 웹사이트이다.
[이병문 의료전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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