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폭설에 등교하는 초등학생들 [매경DB] |
빙판길 낙상사고는 손목뼈 골절, 척추압박 골절, 고관절 골절 등 척추관절 전반에 걸쳐 건강을 위협하기 때문에 사전예방과 함께 사고 후에는 적절한 치료로 증상이 악화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
겨울철 빙판길 낙상사고를 예방하려면 외출할 때 장갑, 굽낮은 신발, 지팡이 등 낙상방지를 위한 소품을 꼼꼼히 챙기는 것이 좋다. 장갑은 보온과 낙상 예방을 위한 중요한 소품이다. 손이 시려 주머니에 손을 넣게 되면 미끄러운 길에서 균형잡기가 쉽지 않아 낙상을 당할 위험이 높다. 혹시 넘어지더라도 주머니에 손을 넣었느냐 넣지 않았느냐에 따라 골절 부위와 정도가 달라진다. 엉덩이뼈나 척추, 얼굴 등에 큰 부상을 입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지팡이, 등산용 스틱, 장우산 등은 낙상사고 예방에 큰 도움이 된다. 지팡이는 미끄러운 빙판길에서 신체 균형을 잡아줘 낙상을 예방하고, 다리 힘을 분산시켜줘 허리와 무릎 통증을 줄여주는 효과가 있다. 노인의 경우 지팡이 끝에 고무패킹이 부착돼 있는 지팡이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신발은 가볍고 발에 꼭 맞으면서 바닥은 미끄럼방지 고무가 붙은 것이 좋다. 기존에 신던 신발의 밑창이 낡았는지 점검한다. 밑창이 닳았다면 빙판에 미끄러질 수 있다. 여성의 경우 하이힐은 마찰력이 적어 넘어지기 쉬우므로 신지 말고 뒷굽이 낮은 편안한 신발을 착용하는 것이 좋다.
만약 빙판길에 낙상사고를 당했을 경우 대처도 중요하다.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 벌떡 일어나 몸을 움직이면 더 큰 부상으로 이어지기 쉽다. 천천히 몸을 일으킨 다음 다친 곳을 꼼꼼하게 살펴야 한다. 보통 낙상사고를 당하면 넘어지면서 바닥을 손으로 짚기 때문에 손목골절이 가장 많고, 엉덩방아를 찧
이동걸 부천하이병원장은 “심하게 넘어졌다면 통증여부와 관계없이 병원진료를 받는 게 좋고, 손으로 눌렀을 때 참을 수 없이 아프다면 골절을 의심하고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병문 의료전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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