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어느새 2015년이 채 한 달도 남지 않았습니다.
연말을 맞아 분위기가 한껏 들뜰 법도 한데, 불경기 때문인지 예전 같지 않다고 합니다.
배정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연말이 되면 어김없이 등장하는 구세군 냄비.
불우이웃돕기 모금이 한창이지만, 관심을 보이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 인터뷰 : 최창식 / 한국구세군 마포교회 부교
- "지금 국가적으로 경기가 매우 안 좋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예년보다 모금현황이 조금 부족한 걸로 알고 있습니다."
택시 기사들도 여유가 없기는 마찬가지.
각종 모임 후 택시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많은 게 보통이지만, 요즘은 썰렁하기만 합니다.
오히려 손님을 기다리는 택시 줄만 길게 늘어섰습니다.
손님으로 북적대야 할 시장도 을씨년스러운 분위기.
연말 특수를 노린 각종 상품을 곱게 진열해보지만, 별 소용이 없습니다.
▶ 인터뷰 : 시장 상인
- "가격은 다 낮아지고, 불경기예요. 경기가 안 좋으니까, 가격을 내려서 라도 팔아야지."
통계청 조사에 따르면 몇 년째 가계소득은 완만하게 늘고 있지만, 가계지출은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습니다.
수치상으론 경기가 조금씩 나아지고 있지만, 싸늘한 체감경기에 움츠러든 소비자들이 지갑 열기를 꺼리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여준상 / 동국대학교 경영학부 교수
- "경제적 수치는 한 번 떨어졌다가도 회복이 되는 데 있어서 탄력적으로 회복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심리적인 변화가 일어나는 것은 더 시간이 걸린다…."
▶ 스탠딩 : 배정훈 / 기자
- "올해가 채 한 달도 남지 않은 가운데 곳곳에서 송년의 분위기가 물씬 풍기지만, 여전히 드리워진 불경기의 그림자가 좀처럼 가시질 않고 있습니다. MBN뉴스 배정훈입니다."
[ baejr@mbn.co.kr ]
영상취재 : 양현철 기자·민진홍 VJ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