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직면한 경제상황이 외환위기 직후 닷컴버블과 카드대란가 사태가 터지며 내수 침체를 겪었던 2000년대 초반과 유사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한국경제연구원은 13일 ‘미국금리인상에 대비한 우리나라 주식시장의 리스크 점검’ 보고서를 통해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내수 진작을 위해 주택담보대출을 늘리면서 가계부채 위기로 이어지고 있는 게 현재 상황”이라며 “경기회복을 위해 대외부채는 줄이고 대내 가계부채는 늘려가다가 결국 닷컴버블과 카드대란 사태로 이어졌던 2000년대 초반과 매우 유사하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1999년 이후 코스피 수익률 변동성과 거시변수들간의 관계 분석 결과 미국이 금리를 인상하던 ‘99~03년’과 ‘03~08년’ 사이에 예상치 못한 변화가 생기는 구조적 단절을 경험했다고 밝혔다. 전자의
김성훈 한경연 부연구위원은 “미국의 금리인상은 2019년 초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며 “미국 금리 인상시 국내 금리 인상은 불가피하지만 타이밍을 잘 조절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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