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원자력환경공단은 올해 공채 과정 개편을 완성했다. 지금까지는 직무에 상관없이 공통적으로 진행하던 프로세스를 직무별로 구체화시킨 것.
뻔한 이력서와 자기 소개서 대신 개인이 직무 관련 경험을 상세히 적을 수 있는 직무기술서를 도입했다. 또 토론과 발표를 강조하는 방식으로 바꿨고 직무 능력을 평가할 수 있는 구조화된 질문 등을 면접에서 던지도록 했다. 필기 시험에선 국가직무능력표준(NCS) 기반의 직업기초능력검사를 통해 직무수행 역량을 검증하는 식으로 바꿨다. 공단은 지난해엔 8개 직무를 대상으로 시범 도입했던 것을 올해엔 11개 직무로 확대 도입했다. 오주호 원자력환경공단 인사노무 팀장은 “스펙을 떠나 일을 잘 할 수 있는 사람들을 뽑을 수 있었다”며 “허수지원자를 걸러내고 일선 부서의 만족도도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모든 직원을 하나의 잣대로 뽑던 채용을 탈피해 직무별 채용이 확산되는 가운데 고용노동부와 대한상의가 추진하는 ‘능력중심 채용모델’이 주목을 받고 있다.
고용노동부와 대한상의는 올 한해 공공부문 및 대·중소기업 180개사를 대상으로 스펙 위주의 채용을 타파한 ‘능력중심 채용모델’을 보급했다고 15일 밝혔다.
2013년 30개사의 시범도입이 후 현재까지 390개사가 이 모델을 도입했다. 능력줌심 채용모델이란 말그대로 직무능력을 중심으로 한 채용 시스템이다.
기존의 범용 능력 중심에서 직무능력 중심으로 채용 시스템을 바꾸고는 싶은데 어려움을 겪는 기업들을 위해 고용노동부와 대한상의가 도입한 제도다.
우선 신청한 기업들을 대상으로 상의에서 채용 컨설팅을 진행해 현 상황과 개선점에 대한 진단을 실시한다. 채용 전형을 위해 필요한 ‘역량지원서’ 등의 각종 양식은 물론 면접 관련 각종 양식과 면접관 교육 등 컨설팅도 제공한다. 올해엔 kt스카이라이프, 에쓰오일토탈윤활유, 롯데하이마트, 에어부산 등 기업을 비롯해 한국가스안전공사, 한국원자력환경공단 등 기관이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박종갑 대한상의 상무(자격평가사업단장) 은 “참여 기업
고용노동부는 능력중심 채용모델 적용 분야를 현재의 12개 직군에서 2017년 20여개 직군에 60여개 직무로까지 늘린다는 방침이다.
<기존 채용방식과 능력중심채용 비교>
[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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