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리면 북어나 황태, 얼리면 동태, 새끼는 노가리.
다양한 이름만큼 사랑받는 국민생선 명태입니다.
하지만, 무분별한 남획으로 우리 바다에서 자취를 감춘 지 오래인데요.
이를 복원하려는 노력이 첫 결실을 거뒀다는 반가운 소식입니다.
신동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어린 명태들이 푸른 바다 속으로 힘차게 헤엄쳐 나갑니다.
300일 동안 몸길이 20cm 정도로 자란 명태 2만 마리가 고향인 동해에 방류됐습니다.
1만 5천 마리는 바다에, 5천 마리는 가두리 양식장에 풀렸습니다.
▶ 인터뷰 : 김영길 / 강원도 해양심층수수산자원센터 소장
- "어린 명태의 건강상태는 매우 양호한 상태입니다."
이번에 방류된 명태 치어들의 생존율도 높을 것으로 연구팀은 보고 있습니다.
▶ 스탠딩 : 신동규 / 기자
- "동해바다에 방류되는 이 어린 명태들은 앞으로 3년 뒤면 알을 낳고 번식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1950년대 연간 2만 4천 톤에 달하던 명태 어획량은 무분별한 남획으로 2007년 이후 1~2톤 수준까지 떨어졌습니다.
명태 치어가 성공적으로 번식하면, 연간 5만 톤 규모의 어획은 물론 수입 대체 효과도 기대됩니다.
▶ 인터뷰 : 김영석 / 해양수산부 장관
- "(방류 이후에도) 계속해서 추적 관찰할 예정이고요, 모니터링을 통해 지속적인 생태 변화를 확인할 것입니다."
정부는 명태를 방류한 강원도 고성군 앞바다 21㎢ 구역을 보호수역으로 지정하고, 2018년까지 연간 100만 마리를 추가로 방류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신동규입니다. [ easternk@mbn.co.kr ]
영상취재 : 강두민 기자
영상편집 : 이승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