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쓰오일이 24일 저유가 수혜 기대감에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이날 에쓰오일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보다 1.36% 상승한 8만1800원을 기록했다. 장 중 한때 8만2500원까지 상승하며 52주 신고가를 새로 경신했다. 전날에도 52주 신고가(8만2100원)를 찍은데 이어 이틀연속 신고가 경신이다. 저유가로 인한 재고손실을 정제마진 개선으로 충분히 만회할 수 있다는 관측이 지배적이기 때문으로 보인다.
정제마진은 원유를 정제해서 나온 석유제품 가격에서 원유가격과 운송비용 등을 제외한 이익을 말한다. 정유사는 비쌀 때 원유를 사왔다가 유가가 하락하면 재고손실을 입게 되는데, 저유가 상황에서는 재고손실과 정제마진 개선이 동시에 일어난다. 정유주는 저유가의 피해주라는 통념이 있지만 저유가가 지속되면서 재고손실보다는 정제마진 개선이 더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신영증권도 에쓰오일에 대해 빠른 이익 개선이 기대된다며 목표가를 11만원으로 25% 상향했다. 오정일 연구원은 “올 4분기 영업이익은 2267억원으로 추정하는데 이는 전분기 161억원 대비 크게 증가한 수준”이라며 “빠른 이익 개선과 이익 규모에 비해 저평가 매력이 우수하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배럴당 두바이유가 9월에 46달러에서 이달 35달러로 하락하면서 약 1900억원의 재고손실이 발생하겠지만, 복합정제마진이 전분기 대비 배럴당 3달러 가량 상승해 실적이 크게 개선될 수 있다는 것이다. 신영증권은 올해 에쓰오일의 일회성비용이 약 7000억원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며 내년에는 해당 일회성비용이 소멸되고 약 2000억원의 재고이익이 발생해 영업이익이 1조7344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오 연구원은 “미국 등의 휘발유 수요가 호조를 지속하고 NC
[김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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