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국내 자동차 시장의 수요가 3년 만에 축소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장인 박홍재 현대차 부사장은 29일 한국자동차기자협회가 주최한 ‘2016 자동차 시장 전망’ 세미나에서 국내 자동차 시장은 개소세 인하 종료·신차효과 축소 등을 이유로 올해보다 3.1% 감소한 176만대 판매량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국내 자동차 시장은 지난 해 8%, 올해 9.2% 성장을 기록하며 2년 연속 팽창해왔다. 그러나 내년엔 올해 성장을 견인한 개별소비세 인하가 종료되는 데다가 세계적 인기 몰이 중인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신차 출시 감소 등의 원인으로 국산차 판매가 8만대 가량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반면 수입차는 전체 수요가 줄어드는데도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이며 26만 여 대가 판매되며 7년 연속 성장 기록을 세울 것으로 예상됐다.
박 부사장은 글로벌 자동차 시장이 내년 자원수출국의 부진 지속과 선진시장 회복세 둔화로 저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세계 시장 연간 성장률은 2011~2014년 꾸준히 4% 이상을 기록해왔으나 올해 1.8%로 떨어진 이후 내년 역시 2.9%의 더딘 성장률을 보일 예정이다.
특히 브라질과 러시아는 경기침체 지속으로 4년 연속 판매 감소가 예상된다. 전년 판매량 대비 브라질은 9% 감소한 223만 대, 러시아는 4.4% 떨어진 152만대를 기록할 예정이다. 유가와 원자재가격 하락 추세에 지정학적 불안이 겹친 이유다.
선진시장 역시 증가세가 둔화될 것으로 관측된다. 미국은 금리상승 영향으로 1.6%, 유럽은 테러 확산 우려로 3.1% 성장에 그칠 것으로 에상됐다. 반면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중국은 구매세 인하로 7%, 시장 확대 중인 인도는 경기호조로 6.3%의 비교적 가파른 성장이 기대된다.
박 부사장은 내년이 친환
[박창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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