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은 조직 안팎에서 실추된 신뢰 회복을 위해 계열사 자율 경영 확대와 파트너사와의 수평적 관계 강화 등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롯데그룹은 29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제3차 기업문화개선위원회를 열어 17개 2016년 중점 실행과제를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이인원 부회장과 이경묵 서울대 교수 등 내·외부위원과 실무진 20여 명이 참석했다.
내부 임직원들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과제로는 ▲계열사 자율경영 확대 ▲보고 및 회의 최소화 ▲장기관점 평가 지표 도입 ▲바람직한 리더상 재정립 ▲조직 성과의 실질적 공유 시스템 구축 ▲그룹내 직원 관련 우수 제도·프로그램 정례적 발굴 및 공유 ▲그룹 차원의 일체감과 소속감을 제고할 수 있는 행사 마련 ▲변화 추진을 위한 상설 조직 마련 등이 선정됐다.
외부 신뢰 회복을 위해서는 ▲파트너사와 수평적 관계 강화 ▲파트너십 회복을 위한 임직원 체질 개선 ▲파트너사 소통 채널 구축 및 상호 교류의 장 마련 ▲청년일자리 창출 강화 ▲능력 중심 열린 채용 확대 ▲롯데 엑셀러레이터 추진 확대 ▲여성리더 적극 육성 ▲채용 브랜드 강화 통한 우수 인재 유치 ▲기업 이미지 제고 등의 과제가 선정됐다.
이 과제들은 내년부터 분야별로 구체화하는 작업을 통해 순차적으로 현업에 적용해 나갈 것이라고 롯데그룹은 설명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즉각적으로 시행할 수 있는 단기과제들에 대한 구체적인 추진 방안도 점검했다.
단기 추진과제로는 남녀 모두 일하기 좋은 기업문화를 위한 출산·육아·자녀돌봄 휴직제도 확대, 일과 가정의 균형을 위한 ‘퇴근시간 이후 PC-OFF 제도’ 도입, 회의·보고문화 가이드 수립 및 배포, 감정 노동자 자기보호 매뉴얼 구축, 파트너사 상생협력 포럼 개최, 장애우 채용 확대 등이 있다.
이같은 외부위원들의 제안에 이인원 롯데 부회장은 “겸허한 마음으로 받아들여 롯데가 변화하고 혁신하는 자양분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기업문화개선위원회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지난 8월 ‘롯데를 과감하게 개혁하고 바꿔나가겠다’고 약속하면서 지난 9월 출범했다.
[매경닷컴 방영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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