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인천국제공항에서 항공기 1백여 편이 지연 운항하는 사고가 났는데요.
사상 최대인 17만 명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사고가 난 건데, 언제든지 반복될 수 있다는 점이 더 큰 문제입니다.
배정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늘 많은 사람들로 붐비는 인천국제공항.
수속을 위해 길게 늘어선 줄은 늘상 보는 풍경이 됐습니다.
▶ 인터뷰 : 유강미 / 경기 수원시 권선동
- "가족들 다 모여서 지금 한 20분 정도 여기서 기다렸는데, 지금 이렇게 많이 기다리니까 사실은 많이 초조하고…."
해가 갈수록 이용객이 느는 인천공항은 지난 2014년 이미 시설 용량을 넘어선 상태.
결국 어제(3일), 한꺼번에 여러 대의 항공기의 운항이 지연되는 사고가 났습니다.
휴가철을 맞아 사상 최대인 17만여 명이 몰리며 수하물 처리 시스템에 문제가 생긴 겁니다.
1백5십여 편의 항공기가 제시간에 출발하지 못했고, 많은 승객이 불편을 겪어야 했습니다.
▶ 스탠딩 : 배정훈 / 기자
-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아 인천공항은 더욱 붐빌 예정입니다. 문제는 같은 사고가 반복된다 해도 뾰족한 대책이 없다는 겁니다."
이처럼 밀려드는 여객 수요를 분산하기 위해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 터미널이 건설 중입니다.
▶ 인터뷰 : 권순돈 / 인천국제공항공사 운송처장
- "제2 여객터미널이 열리기 전까지는 시설 확충이 어려운 상황에서 최선의 노력을 강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본격적으로 서비스가 시작될 2018년까지는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어려워 공항을 이용하는 승객들의 불편은 한동안 계속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배정훈입니다. [ baejr@mbn.co.kr ]
영상취재 : 배완호 기자
영상편집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