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 서비스 등 우리나라 경상수지에서 수출보다 수입이 더 줄어든데 따른 '불황형 흑자'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한국은행이 5일 발표한 국제수지(잠정치)를 보면 작년 11월 경상수지 흑자는 94억 달러로 집계됐습니다.
흑자 폭은 전월인 10월(91억2천만 달러)보다 2억8천만 달러 늘었지만, 1년 전인 2014년 11월(107억6천만 달러)과 비교하면 13억6천만 달러 줄었습니다.
경상수지 흑자는 2012년 3월부터 45개월째 계속되면서 최장 흑자기록을 매달 경신하고 있습니다.
작년 1∼11월 경상수지 흑자는 979억9천만 달러로 연간 누적액이 1천억 달러에 바짝 다가섰습니다.
그러나 최근 흑자는 수출과 수입이 함께 감소하는 가운데 수입이 더 많이 줄어든 데 따른 결과라는 점에서 우려도 나옵니다.
수입 감소는 국제유가 하락과 투자 부진 등을 반영한 것이고 장기적으로 기업의 대외경쟁력을 약화시킬 수 있습니다.
11월 상품수지 흑자는 전월 106억1천만 달러에서 99억8천만 달러로 줄었습니다.
작년 1∼11월 상품수지 흑자는 1천91억2천만 달러로 연간 기준으로 따지면 사상 처음으로 1천억 달러를 돌파했습니다.
종전에 연간 기준 최고치는 2014년 888억8천만 달러입니다.
11월 상품수지 수출은 434억3천만 달러로 작년 동기 대비 11.8% 감소했고 수입은 334억5천만 달러로 15.6% 줄었습니다.
서비스 수지는 12억8천만 달러 적자로 적자 폭이 전월(17억 달러)보다 줄었습니다.
지식재산권사용료 수지의 적자가 1천만 달러로 10월(6억8천만 달러)보다 크게 감소했습니다.
여행수지는 7억2천만 달러 적자를 기록해 10월(8억5천만 달러)보다 줄었습니다.
운송수지 흑자는 2억 달러, 건설수지 흑자는 7억7천만 달러로 각각 파악됐습니다.
상품·서비스 거래가 없는 자본 유출입을 보여주는 금융계정의 유출초(자본이 국외로 나간 것) 규모는 87억 달러로 전월(11
부문별로 살펴보면 직접투자의 유출초 규모는 외국인 직접투자의 순유입 등으로 전월 35억 달러에서 11월 9억 달러로 크게 축소됐습니다.
증권투자의 유출초는 해외 증권투자가 줄면서 전월 71억 달러에서 51억3천만 달러로 줄었습니다.
파생금융상품은 6억1천만 달러 유입초를 기록했고 준비자산은 16억1천만 달러 증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