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외자 고백으로 파문을 일으킨 SK 최태원 회장이 7일 만에 공식석상에 나타났습니다.
사생활에 대한 취재진의 관심이 부담스러웠던지, 현장에서는 기자들과 숨바꼭질이 펼쳐졌습니다.
엄해림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 기자 】
서울 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SK그룹 신년하례회에 최태원 회장이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혼외자 고백을 한 뒤 7일 만입니다.
「최 회장은 사생활로 인한 논란을 의식한 듯, "솔직함과 신뢰가 있어야 효율적인 의사 결정이 가능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어려운 경제여건을 '패기'로 돌파하자며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습니다.
▶ 인터뷰 : 최태원 / SK그룹 회장
- "패기를 통해 우리 모두가 한 방향으로 힘을 모아서 능히 화살로 바위도 뚫을 수 있다는 사석위호의 기세로 그룹의 안정과 성장은 물론…."
하지만, 최 회장이 취재진을 따돌리고 몰래 행사장에 들어간 것은 논란이 됐습니다.
▶ 스탠딩 : 엄해림 / 기자
- "이혼 문제로 논란이 커지자 SK 최태원 회장은 정문이 아닌 직원 통로로 몰래 들어갔습니다."
SK 측은 최 회장이 사생활에 얽매이기보다는 오는 20일 다보스포럼에도 참석하는 등 경영에만 매진하겠다는 의지라고 설명했습니다.
▶ 인터뷰 : 홍경표 / SK그룹 홍보임원
- "본인 잘못을 인정하고 앞으로 경영에 전념하겠다는 뜻을 밝혔는데도 불구하고 개인사 때문에 그룹에 영향을 …별도의 동선을 따라서 행사장에 입장했습니다."
부인인 노소영 관장도 사태 확대를 원치 않고 있어, 이혼 논란은 당분간 수면 아래로 가라앉을 전망입니다.
MBN뉴스 엄해림입니다. [umji@mbn.co.kr]
영상취재 : 박세준 기자
영상편집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