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시내 한 종합병원의 건강검진센터. 사진은 위장조영검사를 하는 모습. [매경DB] |
인제대 백병원 가정의학과 박승국 교수는 “나의 건강상태를 한번 생각해 보고, 현재 걱정되는 증상이 있는가? 만약 그런 증상이 있다면 그 증상에 맞는 진료를 보는 게 먼저”라며 “그러나 특별히 걱정되는 것이 없거나 잘 모르겠다면 건강습관을 꼼꼼히 챙겨보고 실천하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미국 앨라미다(Alameda)에서 시행된 연구에 따르면, 하루 7~8시간 수면, 아침식사 챙겨먹기, 간식 안먹기, 적절한 체중 유지, 규칙적인 운동, 적절한 음주, 비흡연 등의 7가지 건강행위중 6개이상인 경우 남자는 11년, 여자는 7년 더 수명이 연장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10대
성장하는 시기이므로 충분한 수면과 잘 먹고 잘 자고 열심히 활동하는 게 필요하다. 책상에 앉는 시간이 많다면 경추성 두통, 척추측만증, 뒷목통증 등 근골격계 질환이 많이 생기므로 바른 자세와 반복적인 스트레칭을 해주도록 노력해야 한다. 예방접종은 소아시기의 필수 예방접종 외에 파상풍 접종, A형간염 그리고 자궁경부암 백신, 독감시즌에는 독감예방접종을 맞아두기를 권한다.
★20~30대
대학 입학과 취업을 하는 시기로 음주에 대해 주의할 필요가 있다. 우리나라는 술 문화에 관대하지만 의학적인 건강 음주기준은 남자는 하루에 4잔 이내, 1주일에 14잔 이내이다.여자는 하루에 3잔 이내, 1주일에 7잔 이내이다. 여기서 한잔은 각각의 술 종류에 따른 잔이다. 이를 초과하는 경우 과음이며 만약 남성이 매일 연달아 5잔 이상, 여성은 4잔 이상씩 마시는 경우는 폭음이다. 신체능력이 가장 좋은 20~30대는 어떤 운동을 권하기보다는 다양한 운동을 시도해보고 자기가 좋아하는 운동을 찾아 지속적으로 하는 게 좋다. 다만 인라인 스케이트, 스노우보드, 자전거 등 익스트림 운동인 경우 외상빈도가 적지 않고 크게 다치거나 사망으로 이어질 수 있어 헬맷과 보호대를 꼭 착용하도록 한다. 추천되는 예방접종은 A형간염 예방 접종과 기숙사나 단체 생활하는 경우 수막구균 예방접종을 맞는 게 좋다. 수두를 앓은 적이 없다면 수두백신을 권한다. 검진으로는 성경험이 있는 경우 20살부터 자궁경부암 검진을 3년에 한번씩 받도록 한다.
★40~50대
특별한 증상이 없더라도 검진을 시작해야 한다. 위암과 관련해 위내시경을 40세부터 74세까지 2년 주기로, 대장암에 대한 확인은 분별잠혈검사를 45세부터 80세까지 1년 주기로 권한다. 유방암에 대해서는 유방촬영술을 40세에서 69세까지 2년 주기로, 자궁경부암은 20살부터 3년주기로 시작하여 75세까지 권한다. 간암인 경우 B형이나 C형간염, 알코올성 간경화 등이 있는 고위험군인 경우 40세부터 6개월에 한번 간초음파와 알파태아단백 검사를 권유하며, 폐암에 대해서는 30년이상 담배를 한갑 이상 피웠다면 55세에서 75세까지 매년 저선량흉부 CT를 권유한다. 가족력이 있거나 다른 위험인자가 있다면 40세 이전에도 항목에 따른 검진을 미리 해볼 수 있다. 뇌혈관이나 심장혈관 검사도 필요에 따라 의사와 상의해 실시한다.
비만과 관련된 혈압측정과 고지혈증, 혈당검사도 해볼 필요가 있다. 사회적으로 일을 많이 하고 만성질환을 많이 갖고 있는 40~50대는 건강을 위해 운동이 필요하고 중요하지만 자신의 건강상태에 대한 파악없이 시행하는 무리한 운동은 자칫 해가 될 수 있다. 일반적으로 권장되는 신체활동은 중등도(평소보다 조금 더 숨이 차는 정도)의 유산소 신체활동을 1주일에 150분이상(30분씩 5일 또는 50분씩 3일)실행하거나 또는 격렬한(평소보다 휠씬 숨이 차는) 유산소 신체활동을 1주일에 75분이상 실행한다. 운동할 시간이 없다면 집과 회사에서 계단오르기, 주차를 입구에서 먼 곳에 하거나 버스나 지하철을 탈 경우 한 정류장 먼저 내려 걸어가기 등이 권장된다. 예방접종은 본인이 만성질환을 갖고 있다면 독감과 폐렴구균, 대상포진 예방접종을 권한다.
★60대 이상
생리적으로 근육량이 줄고 운동능력이 많이 떨어지는 시기로 지속적인 운동을 통해 어느 정도 능력을 유지할 수 있어야 한다. 권고되는 일반적인 운동량은 젊은 성인과 같지만 운동 형태에서 과도한 부하나 갑작스런 방향 전환 등이 있는 격렬한 운동을 피하며 걷기와 수중 운동, 고정식 자전거 타기 등을 권한다. 근력과 유연성 운동을 권하며 특히 넘어지기 쉬운 노인은 두발서기, 한발서기, 직선 걷기, 태극권 등의 평형성 운동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다만 유의점은 운동으로 인해 질병이 악화되거나 넘어져서 골절같은 합병증이 생기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하다. 체중조절은 체중 감소보다는 체중 유지를 목표로 하며, 체력이 빠질 정도의 다이어트를 하지 않도록 한다.
검진은 암 검진과 함께 여성은 골밀도 검사를 해보고 골다공증이 있
[이병문 의료전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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