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디자이너 브랜드로 시작한 브랜드들이 ‘면세점 호재’로 날고 있다.
작년 신규 허가권을 딴 면세점들이 저마다 ‘중소기업과의 상생’을 핵심 가치로 내세우면서 입점의 문이 넓어졌기 때문이다.
이연주 디자이너의 이카트리나와 김유정 디자이너의 로사케이 등은 최근 잇따라 면세점 진출을 선언하며 매출 확장에 나서는 중이다.
홍익대 국제디자인전문대학원에서 교수를 맡고 있기도 한 이연주 디자이너는 가방 및 핸드백 브랜드 이카트리나로 채널 다변화에 나섰다. 지금까지 이카트리나는 롯데백화점 본점, 강남점, 분당점, 부산점, 울산점 등 5개 백화점 매장을 운영하며 좋은 성과를 내다가 롯데홈쇼핑에 ‘h by 이카트리나’라는 홈쇼핑 전용 브랜드를 내 방송 4번만에 모두 ‘완판’, 25억원 가량의 매출을 올리는 등 순항하고 있다. 여기에 활짝 열린 면세점 채널의 문을 두드려 신라면세점 온라인 입성에 성공했고, 제주도와 기타 면세점 입점 계약 체결도 코앞에 두고 있다. 이 디자이너는 “아무래도 작은 회사이다 보니 채널 개척에 어려움이 있는데, 면세점이라는 시장이 열려 다행스럽다”면서 “면세점을 통해 외국인 고객들에게 브랜드를 더 잘 알릴 수 있는 계기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이카트리나는 작년 한해 80억원 정도의 매출을 올렸는데, 최근 2달만에 홈쇼핑, 면세점 등 추가 채널을 확보함에 따라 올해는 150억원의 매출을 기대중이다. 이는 작년 대비 2배에 가까운 실적이다.
김유정 디자이너의 로사케이는 이미 드라마 PPL(간접광고)을 통해 쌓은 인지도를 바탕으로 차곡차곡 외연을 확장하고 있다. 드라마 ‘가면’의 ‘수애백’으로 완판
[박인혜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