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이 커버력과 피지흡수력을 강화한 다공성 유·무기 복합분체 제조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 ‘보건신기술’(NET) 인증을 획득했다고 11일 밝혔다.
아모레퍼시픽은 피부의 유분을 충분히 흡수하지 못하거나, 유분 뿐 아니라 수분을 같이 흡수해 피부가 건조해지는 단점이 있었던 기존 분체(粉體)의 단점을 해결하고자 최성욱 가톨릭대학교 생명공학과 교수와 공동 연구를 진행해왔다. 분체는 피부 결점을 가리고 화장을 지속하기 위해 피부의 유분을 흡수하는 다공성 고분자 입자로, 메이크업 및 선케어 제품에 포함돼 있다.
이번 신기술은 전기분무법(Electro-Spraying)을 활용해 제조된 유·무기 복합분체는 이산화타이타늄(TiO2) 무기분체를 다공성 고분자에 고르게 함침시킴으로써 입자의 뭉침 현상을 해결하여 메이크업 및 선케어 제품의 커버력을 향상시킬 수 있었다. 또한 분체 표면에 물이 잘 스며들지 않도록 초발수성(超發水性)을 구현하여 선택적으로 피지만을 흡수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이를 통해 피부가 건조해지는 단점을 보완할 수 있게 된 것이다.
해당 기술은 국내 및 해외 특허 출원을 마쳤으며, 관련 논문은 작년 세계적 학술 권위지인 Journal of Materials Science 에 게재된 바 있다.
보건신기술 인증 NET 마크는 국내 최초로 개발된 보건신기술에 부여하는 인증마크다. 국내 기업 및 연구기관, 대학 등에서 개발한 신기술을 조기에 발굴하여 그 우수성을 인증함으로써, 개발된 신기술의 상용화와 기술 거래를 촉진하고 초기 시장 진출 기반을 지원하기 위해 운영되고 있다.
이존환 아모레퍼시픽 기술연구원 응용기술연구소장은 “이번 인증식을 통해 인정받은 신기술은 아모레퍼시픽의 메이크업 및 선케어 제품에 적용될 예정이며, 향후
[박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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