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중국 가전업체 하이얼이 미국 GE의 가전사업부를 인수했습니다.
최근 세계시장에서 중국 바람이 거센데 우리나라 삼성과 LG전자에 위협이 될 수 있습니다.
강호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최근 열린 세계 최대의 가전제품 박람회인 CES에서 단연 돋보인 것은 바로 중국.
사람이 타고 다닐 수 있는 1인용 드론을 첫 공개하는가 하면 최고 시속 321㎞를 자랑하는 전기차를 선보이기도 했습니다.
이런 여세를 몰아 중국 가전업체 하이얼이 100년 전통의 미국 GE 가전사업부를 인수했습니다.
인수가격은 54억 달러, 우리 돈으로 6조 5천억 원에 달합니다.
지난해 유럽 가전 1위 업체인 일렉트로룩스가 GE 가전사업부 인수에 나섰지만 시장 독과점 우려로 불발된 바 있습니다.
하지만, 중국업체인 하이얼은 미국시장 지배력이 약하다는 이유로 미국정부의 제동을 받지 않았습니다.
GE는 그동안 북미 가전시장에서 월풀과 삼성, LG, 보쉬에 이어 5위. 유럽시장에서는 삼성, LG, 밀레, 보쉬 등에 밀려왔습니
하지만, 중국이 GE 브랜드를 그대로 유지한 체 프리미엄 시장에 교두보를 마련하고 시장 지배력을 높일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삼성과 LG전자 등 우리 가전업체는 그동안 저가의 중국제품과 차별전략을 벌여왔습니다.
세계 시장에서 중국의 프리미엄급 공세가 거세지면서 긴장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호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