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팀이 주요국가를 대상으로 전세계적으로 피인용되는 상위 1% 논문 수를 집계한 결과 한국이 15위인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연구재단은 주요국의 피인용 상위 1% 논문을 분석한 결과 지난 10년 간 우리나라의 피인용 상위 1% 논문 수가 2배 증가해 세계 15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연구재단이 2004~2014년에 게재된 SCI 논문 중 ‘피인용 상위 1% 논문’ 약 13만건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다.
피인용 상위 1% 논문은 최근 10여년 동안 발표된 논문 중 연구분야별, 논문게재 연도별 피인용수를 기준으로 상위 1%에 해당되는 논문이다. 논문이 많이 인용된다는 것은 그만큼 연구자들이 논문의 질적 우수성을 높게 평가한다는 의미다.
우리나라의 상위 1% 논문 점유율은 2004년 1.7%에서 2014년 3.3%로 약 2배 증가해 전반적인 성장세를 보이는 것으로 조사돼 감소세를 보이는 일본과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감소세에 접어들었다고는 하지만 일본은 2004~2014년 한국의 2배인 6665건의 논문을 발표해 5.2%의 점유율로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국가별로는 미국이 12만8498건의 전체 ‘피인용 상위 1% 논문’ 중 절반(6만7008건)을 차지했다.
피인용 상위 1% 논문을 분야별로 들여다보면 우리나라는 재료과학(6위), 화학(8위), 수학(10위), 물리학(13위) 순으로 강세를 보였다. 컴퓨터과학이나 미생물학 분야는 전체 논문수에 비해 피인용 상위 1% 논문 비중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별로는 서울대가 761건으로 세계 116위였다. 이어 고려대(344건, 312위), 성균관대(317건, 341위) 순이었다. 1위는 미국 하버드대로 7762건의
연구재단은 “피인용 상위 1% 논문 등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우수성과의 창출을 확대하기 위해선 기초연구에 대한 투자 확대와 더불어 국제협력 연구의 확대, 세계적인 수준의 연구중심대학 체계적 육성 등에 대한 정책적 배려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이영욱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