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계법인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가 19일 발표한 ‘2016년 글로벌 최고경영자(CEO) 서베이 결과’ 보고서는 올해 세계경제와 사업환경에 대한 최고경영자들의 불안감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이번 설문에서 올해 기업 이익이 증가할 것으로 확신한다는 응답자는 35%를 기록, 지난해(39%)보다 줄었다. 올해 성장세가 호전될 것으로 예상되는 국가로 미국을 꼽은 CEO 비율은 39%로 가장 높았다. 다음은 중국(34%), 독일(19%), 영국(11%), 인도(9%) 등의 순이었다. 미국은 지난해에 이어 2년연속 투자유망국 1위 자리에 올랐다. 중국도 최근 경기 악화에도 불구하고 미국에 이어 성장 잠재력이 높은 국가로 평가됐다.
세계 경제가 악화될 것으로 전망하는 응답자는 지난 2014년 7%에서 2015년 17%로, 올해는 23%로 계속 늘어나는 추세다. 낙관적인 전망은 줄고 비관적인 전망은 늘어나면서 기업들이 경영활동을 하면서 느끼는 불안감은 한층 커질 것으로 보인다. 보고서를 발표한 데니스 랠리 PwC 회장은 “세계 경제와 기업 환경에 대한 신뢰도가 악화되고 있다는 점에는 이론의 여지가 없다”며 “과도한 규제와 지정학적 위험 확산 때문에 기업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업이 직면한 가장 심각한 리스크와 관련, 응답자의 79%가 ‘과도한 규제’를 꼽아 압도적으로 비중이 높았다. 지정학적 위험을 꼽은 응답자도 74%에 달했다. 최근 프랑스 파리 테러와 사우디·이란 분쟁 등으로 어느 때보다 지정학적 위험성이
보고서는 전세계 83개국 CEO 1409명 인터뷰와 1747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을 통해 작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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