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님 급할 때 바로 지급하는 대출서비스 안내드리려고 전화드렸어요.”
하루 몇차례씩 바쁜 업무시간에 걸려오는 스팸 문자와 음성. 그렇다면 가장 많은 스팸 번호와 내용은 어떤 것일까.
KT CS가 스팸차단 앱 ‘후후’를 통해 지난해 스팸신고된 3만3213건을 분석한 결과 가장 많이 걸려온 번호는 ‘013-3366-56**’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KT CS는 KT 올레의 고객 서비스를 담당하는 계열사로 고객이 한번 스팸 번호로 신고하면 다시 걸려올 경우 이를 차단해주고 있다.
최다 스팸번호인 ‘013-3366-****’는 ‘페이스북 초청’ 등의 문자를 휴대폰으로 보내 이를 클릭하면 200원 가량 돈이 빠져나가는 스미싱 유형이다. 뒤이어 많은 ‘02-3455-57**’, ‘070-7684-13**’ 번호는 주로 대출 권유가 많았다. 이처럼 스팸전화 유형 중에는 ‘대출권유’가 전체의 37.8%를 차지해 3년 연속 가장 많은 ‘스팸’의 자리를 지켰다. 이어 휴대폰 판매(16.1%), 텔레마케팅(13.9%), 불법게임·도박(7.6%), 성인·유흥업소(7.3%)가 뒤를 이었다.
스팸 문자·음성이 가장 많이 걸려오는 시기는 1년 가운데 3월(267만건)이며 요일은 목요일(376만건)이 가장 많다. 또 시간대는 오전 11시(239만건)와 오후 2시(233만건)에 가장 빈번하게 스팸 전화가 걸려왔다.
KT 관계자는 “직장인들이 휴대폰 응답을 잘하는 근무시간에 주로 스팸이 걸려온다”며 “특히 스팸차단 앱 보급으로 스팸을 원천 차단하는 이용자가 늘면서 이를 피하기 위해 스팸 번호도 계속 바뀌고 있어 주의가 필요
[오찬종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