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가 어려운 글로벌 영업환경에도 불구하고 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8% 증가한 5144억원을 달성했다.
다만 연간 영업이익은 지난해 상반기 수익성 악화로 전년 대비 8.5% 감소한 2조3543억원에 그쳤다.
기아차는 27일 오전 서울 양재동 사옥에서 이같은 내용이 담긴 2015년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0.3% 늘어난 12조7917억원을 당기순이익은 1.2% 줄어든 4308억원을 기록했다.
기아차는 지난해 3분기에 출시된 신형 K5와 스포티지 등 신차와 RV 차종의 판매 호조가 하반기 판매실적을 견인하며 수익성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연간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8.5% 감소한 2조3천543억원에 그쳤다.
지난해 전체 매출액은 49조5214억원으로 2014년과 비교해 5.1% 늘어났지만 1분기와 2분기 영업이익이 각각 30.4%, 15.5%로 급감한 탓에 전체 영업이익도 전년보다 줄어들었다.
지난해 당기순이익도 12.1% 감소한 2조6306억원에 그쳤으며 영업이익률은 4.8%를 나타냈다.
기아차 관계자는 “극심한 글로벌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K5와 스포티지 등 신차 출시와 쏘렌토, 카니발 등 RV 차종 판매 호조로 매출액이 증가했다”며 “영업이익은 연간 기준으로 감소했으나 하반기에는 전년보다 늘어 수익성을 방어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기아차는 올해도 유럽 등 선진 시장의 성장 둔화와 신흥국 시장의 침체로 업체간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고 신차 출시와 멕시코 공장 가동을 통해 질적 성장을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기아차는 지난 26일 준대형급 신차 K7을 출시한데 이어 상반기 중에 친환경 전용차 ‘니로’를 선보일 예정이다.
30만대 생산 규모로 건설 중인 기아차 멕시코 공장은 오는
기아차는 올해 국내공장 163만대, 해외공장 149만대 등 전년 대비 2.3% 증가한 312만대 판매를 목표로 세웠다.
[디지털뉴스국 이상규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