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은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1234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38.2% 증가했다고 2일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액과 당기순이익은 1조2258억원, 696억원으로 각각 25.2%, 58.3% 늘었다.
지난해 매출의 경우 국내 브랜드력 강화와 해외사업 확대에 힘입어 매출 4조7666억원을 달성해 전년 대비 23% 커졌다. 영업이익은 7729억원으로 전년대비 37% 증가했다.
주요 부문의 매출 성장세를 살펴보면 국내 화장품 사업이 18.9% 성장한 3조 659억원을 달성했다. 려, 미장센, 해피바스 등 매스(Mass) 사업과 오설록 사업은 6.6% 증가한 4929억원, 해외 화장품 사업은 44.4% 성장한 1조 2573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국내 화장품 사업은 외국인 관광객이 증가하면서 면세점에서 매출 1조원을 달성하는 등 매출 고성장을 견인했다”며 “설화수, 헤라, 프리메라 등 주요 럭셔리 브랜드의 견고한 성장을 바탕으로 백화점 채널 점유율 역시 확대됐다”고 말했다.
실제로 백화점과 면세점을 위주로 이뤄지는 럭셔리 사업은 설화수, 헤라, 프리메라 등 주요 브랜드의 글로벌 위상 강화를 통해 전년 대비 28% 증가한 매출 성장을 보여줬다. 특히 설화수는 글로벌 매출 1조원을 달성하며, 아모레퍼시픽을 대표하는 럭셔리 뷰티 브랜드로서 자리매김했다.
아이오페, 라네즈, 마몽드 등의 브랜드가 포함된 프리미엄 사업은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통해 브랜드 핵심가치를 강화 한 것이 매출 성장세로 이어졌다.
아모레퍼시픽에 따르면 라네즈는 뷰티캠프, 뷰티미러 등의 온·오프라인 콘텐츠를 통해 브랜드 매력도를 높였고, 아이오페는 쿠션 팝업 스토어를 통해 지난 한해 고객 경험을 확대하는데 중점을 뒀다. 아리따움 채널은 온·오프 매장 환경과 서비스 업그레이드를 통해 리테일 역량을 강화했다.
매스 사업의 헤어케어 부문은 기능성 제품군(미쟝센 퍼펙트세럼, 려 자양윤모 등)의 매출 고성장에 힘입어 헤어케어 시장 리더십을 강화했다는평가를 받고 있다. 대표적으로 해피바스는 다양한 고객 커뮤니케이션 콘텐츠를 통해 브랜드 매력도를 높였으며, 메디안은 치석케어 등의 판매 확대를 통해 기능성 덴털 케어 브랜드로서의 입지를 다졌다.
해외 화장품 사업은 아시아, 북미 등의 시장에서 매출 고성장을 달성하며 견고한 성장을 이끌었다.
우선 아시아 시장은 5대 글로벌 챔피언 브랜드(설화수, 라네즈, 마몽드, 이니스프리, 에뛰드)를 중심으로 시장을 확대하고 수익성을 개선한 결과 전년 대비 51.5%의 매출 고성장을 이끌어냈다.
이니스프리는 차별화된 브랜드 스토리를 바탕으로 아시아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고 있으며, 에뛰드는 상품, 매장, 서비스의 혁신을 통해 브랜드력을 제고하며 글로벌 사업 기반을 확대해가고 있다.
이밖에 신규 브랜드(아이오페, 려)의 런칭을
북미 시장은 지역과 유통 채널을 확장하며 전년 대비 매출이 39% 증가했다. 설화수와 라네즈 등 대표 브랜드가 미국 내 입점 매장을 늘리고 캐나다 시장에 진출함에 따라 매출 증가에 기여했다는 분석이다.
[디지털뉴스국 방영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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