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이 글로벌 핀테크(첨단 금융기술) 사업 전면에 나섰다.
한화는 “한화S&C와 중국 대표 대출업체인 디안롱이 조인트벤처(JV) 설립을 위한 주주계약에 서명했다”고 4일 밝혔다.
양측은 50대 50으로 지분 투자해 이달 중 싱가포르에 법인을 설립한다. 한국 등 아시아 주요국에서 9년간 총 15조원 대출을 미국과 중국에서 관리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마켓 플레이스 사업을 전개한다.
대출 마켓 플레이스란 대출 공급자와 소비자 간의 거래가 이뤄질 수 있도록 중계하는 인터넷 공간을 뜻한다.
핀테크를 그룹 차기 먹거리로 구상하고 있는 김동원 한화생명 전사혁신실 부실장(김승연 한화 회장 차남)이 사업 전면에 나섰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이번 계약은 지난해 4월 김 부실장과 소울 타이트 디안롱 대표가 처음 만나 공통 관심사를 나누면서 논의가 시작됐다.
두 회사는 국내에는 3월 중 자회사를 세우고 8~9월에 대출 마켓 플레이스 사업을 시작한다. 국내 법인은 핀테크 전문 인력을 30명 신규 채용, 사업을
디안롱은 중국 핀테크 기술 선도업체로 2012년 중국 상하이를 기반으로 설립됐다. 중국 내 30개 지점과 2500여명의 직원을 보유한 간판 핀테크 기업으로 자리잡았다.
[김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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