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KT, LG 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가 오는 22일부터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6에서 가상현실(VR)을 놓고 본격적인 경쟁에 돌입한다.
VR은 정보통신기술(ICT) 업계에서 스마트폰의 뒤를 이을 차세대 주력 분야로 꼽히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슈퍼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VR 시장 규모는 2억달러(약 2400억원)로 전망되며 오는 2020년에는 750배 늘어난 1500억달러(약 180조원)를 형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이번 MWC에서 국내 통신사들이 발빠른 움직임에 나서고 있다.
18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VR과 5G 이동통신을 결합한 무대를 준비 중이다. MWC 2016 전시관에 별도 부스를 마련해 바르셀로나 현지 관광지를 VR로 실시간으로 볼 수 있는 시연대를 마련할 예정이다. 오큘러스 VR 헤드셋을 이용하며 오큘러스와 연결한 개인용 컴퓨터(PC)와 미디어 서버간 데이터 전송을 5G 이동통신으로 수행한다는 것이 특징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5G 이동통신 규격에 맞춰 무선으로 VR 동영상을 송수신한다”며 “5G로 더 우수한 품질의 VR을 이용할 수 있다는 데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밝혔다.
VR 소프트웨어 부문에서도 스타트업과 함께 시선 트래킹 소프트웨어를 선보인다. SK텔레콤의 브라보! 리스타트 프로그램에 참여한 비주얼캠프와 함께 비행기 격추 게임이나 동영상 제어 용도로 시선 트래킹을 활용하는 사례를 시연할 예정이다.
KT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 적용할 이동통신 기술을 전시하면서 VR도 함께 시연한다. 전시장에 설치되는 스키점프 체험코너에서는 관람객이 헬멧을 쓰고 게임을 하면 선수 시점의 영상이 TV로 전송돼 실감나게 현장을 체험할 수 있다. 전시관에 360도 VR 카메라를 설치하고 라이브 스트리밍 영상을 송출해 VR 고글로 볼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광화문과 바르셀로나 전시회 현장을 연결해 VR로 중계하는 이원 생방송도 진행할 계획이다.
LG유플러스는 이번 MWC 2016에 전시를 하
[디지털뉴스국 김용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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