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위 체리 수출국인 칠레의 체리가 이달부터 국내에 들어온다.
홈플러스는 국내 처음으로 칠레산 체리 판매에 나선다고 18일 밝혔다.
그간 칠레산 체리는 수입금지 품목이으나 지난달 7일 검역기준이 완화되면서 이달부터 반입이 허용됐다. 홈플러스는 즉시 칠레 현지와 협의해 국내 첫물량을 들여오게 됐다. 이번 수입 물량은 19일에 인천항에 도착해 23~27일 전국 홈플러스에서 판매된다. 가격은 450g 한팩당 7990원이다.
홈플러스가 이처럼 발빠르게 새로운 산지의 체리 확보에 나선 이유는 체리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2011년 홈플러스 전체 수입 과일 매출에서 체리의 비중은 4.5%, 취급물량은 380t 수준이었지만, 올해는 매출 비중 13.4%에 취급물량은 1080t이 될것으로 전망된다. 수입 과일 내 매출 순위도 지난해 4위에서 올해 2위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그동안 국내 수입산 체리 물량 대부분을 차지하던 미국산은 5~8월에만 살 수 있었다. 겨울에 살 수 있는 남반구 체리는 뉴질랜드·호주산이 수입되지만 물량이 적고 가격이 미국산보다 20% 가량 비쌌다. 반면 칠레산은 가격과 물량 모두 미국산에 견줄만하고 일교차 높은 고산지대에서 자라 단맛과 탄탄한 식감이 뛰어나다는 것이 홈플러스의 설명이다.
칠레산 체리가 국내에 들어오면서 국내 체리 수입 물량의 95% 이상을 차지하던 미국산의 점유율이 60%대로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칠레산은 30%의 비중을 차지할 것
조배식 홈플러스 과일팀 바이어는 “체리는 단맛이 강하고 껍질째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데다 건강에도 좋은 슈퍼푸드로 알려지면서 최근 인기를 끌고 있다“며 ”소비자들이 연중 우수한 품질의 과일을 합리적인 가격에 구매할 수 있도록 산지를 다변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조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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