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의 수도 테헤란에 한국 기업인들끼리 정보를 손쉽게 공유하고 좀 더 편리하게 업무를 볼 수 있는 베이스캠프가 마련된다. 또 이란인들이 한국을 방문하는 절차가 한결 수월해진다.
주 이란 한국대사관은 23일 대사관 내에 비즈니스센터 역할을 담당할 ‘경제사랑방’을 마련해 운영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경제사랑방에는 제한없이 인터넷사이트 접속이 가능한 컴퓨터가 제공되며 기업인들이 영업을 하며 정보를 교환하는 공간도 마련된다.
이란의 특성상 일부 사이트 접속은 막혀 있는데다가 인터넷 접속 속도가 느려 그동안 이란을 방문한 한국 기업인들이 큰 불편을 느껴왔다.
특히 테헤란 시내에서 교통 체증이 빈번하게 일어나면서 이동도 제약돼 있어 기업인들이 자투리 시간을 보낼 만한 마땅한 장소가 없는 상황이었다.
이번에 마련한 사랑방을 통해 한국 기업인들은 테헤란 시내에서 비지니스활동의 근거지를 마련하고 정보교환은 물론 시너지효과를 통해 새로운 사업기회 창출도 가능할 것으로 한국 정부는 기대하고 있다.
이와함께 최근 한국을 방문하려는 이란인들이 늘면서 대사관은 비자발급 서류 간소화를 추진하고 비자발급에 걸리는 기간을 단축했다.
현재 이란인들이 한국을 방문하기 위해 비자를 받기 위해서는 제출하는 서류가 12가지에 달한다. 하지만 대사관을 이를 대폭 축소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김승호 이란 대사는 “어떻게 하면 이란인들이 내는 서류를 최소화시킬 수 있을지 직접 챙겨보고 있다”며 “빠른 시일내에 제출 서류를 축소해서 한국을 방문하려는 이란인들의 불편을 최소화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비자발급을 신청하러 대사관을 방문하는 이란인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비자접수 신청 시간을 확대하고 발급에 소요되던 기간도 줄였다.
이전까지는 비자발급 접수는 오전 9시부터 12시까지 였지만 최근에는 오후 4시까지 접수를 받도록 늘렸다.
김 대사는 “얼마전까지만 해도 오전에 대사관을 방문하면 비자접수를 받기 위해 대사관에서 줄을 서서 기다리는 이란인들이 많았지만 접수시간을 늘리면서 이 같은 모습이 사라지게 됐다”고 말했다.
공식적으로 비자발급신청후 발급까지 걸리는 기간은 5일로 이란인들에게 공지돼 있었다.
하지만 대사관은 최근 내부적으로 비자발급 프로세스를 효율화시켜 발급기간을 2일로 축소했다. 조만간 홈페이지를 통해 앞으로는 발급까지 2일이
김 대사는 “여기서 먼저 한국을 방문하는 이란인들의 절차를 간소화해야 한국에서 이란을 방문하는 절차도 함께 간소화될 수 있을 것”이라며“이 같은 조치들이 양국간의 우호 증진과 경제협력 활성화에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기획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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