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뚜기 ‘진짬뽕’, 농심 ‘맛짬뽕’ 등 짬뽕라면 인기가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기존에 라면을 먹지 않던 고객들 중 상당수가 이들 짬뽕라면 주요 구매층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써 신규 고객군이 새로 확보됨에 따라 중화풍 라면 시장 전체가 성장할 전망이다.
25일 홈플러스가 컨설팅업체 던험비코리아에 의뢰·분석한 바에 따르면 최근 5개월간 프리미엄 짬뽕라면 구매자 중 24%가 직전 5개월 동안 라면을 전혀 구매하지 않았던 고객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짬뽕라면 첫 주자인 오뚜기 진짬뽕 출시(지난해 10월 21일) 이전에는 라면류를 구매하지 않아왔던 잠재 구매 고객군으로 각사 광고·마케팅 전략에 따라 소비를 이어간 것으로 풀이된다.
짬뽕라면 인기에 라면 전체 매출 또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홈플러스 고객 1인당 라면 평균 구매액은 5개월 전보다 11% 증가했으며 전체 라면 매출 또한 9% 증가했다. 지난해와 비교해도 전체 라면 품목 매출은 15%가량 늘었다.
현재 치열하게 경쟁 중인 진짬뽕과 맛짬뽕을 교차 구매한 소비자도 10%나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일반적으로 라면 품목의 경우 보수적 성향이 강해 좀처럼 선호 제품을 바꾸지 않는 편이지만 라면시장 대세로 떠오른 짬뽕라면 경쟁 제품을 맛보고 서로 비교해 보려는 고객들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최근 인기가 주춤했던 짜장라면과도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짬뽕라면을 구매한 고객 중 37%가 농심 ‘짜왕’, 오뚜기 ‘진짜장’, 팔도 ‘팔도짜장면’ 등 짜장라면을 동시에
홍성민 던험비코리아 상무는 “반짝 인기로 사라졌던 하얀 국물 라면과는 달리 짜장·짬뽕 등 프리미엄 중화라면은 선호 고객군이 확실해 당분간 꾸준한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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