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요 은행에서 여성 임원의 비중이 5% 남짓에 불과하고 일반 직원들의 보수는 여성이 남성의 절반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7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KEB하나·우리·농협·씨티·SC 등 7개 시중·특수은행의 여성 임원(감사 제외)은 6명(5.0%)이다.
이 가운데 외국계인 씨티와 SC은행을 제외한 여성 임원은 1명(0.8%)뿐이다.
신한은행은 신순철 부행장, 우리은행은 김옥정 부행장이 퇴임하면서 두 은행에선 다시 ‘여성임원 제로(0)’ 시대를 맞았다.
KEB하나은행도 천경미 고객보호본부 전무가 퇴임하면서 전무 이상급 임원 가운데 여성 자리는 단 한 곳도 없다.
NH농협은행은 창사 이래 아직 여성 임원을 배출하지 못했다. 또 은행권 여성의 평균 임금은 남성의 절반 수준에 불과했다.
KB국민ㆍ신한ㆍ하나ㆍ우리ㆍ기업ㆍSCㆍ씨티 등 7개 은행의 평균 임금(작년 3분기 기준)은 6143만원인데, 이 중 여성 임직원의 평균임금은 4457만원이다.
이는 남성 임직원의 평균 임금(7천771만원)의 57.4% 수준에 불과한 것이다.
10개 금융공공기관의 사정도 시중은행과 별반 다르지 않았다. 금융공공기관에서 여성 임원은 시중은행보다도 더 적었다.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알리오)에
10개 기관은 기술보증기금,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신용보증기금, 예금보험공사, 중소기업은행, 한국예탁결제원, 한국자산관리공사, 한국주택금융공사, 한국투자공사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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