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지어진 노량진 수산시장 건물이 몇 달째 텅 빈 채로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수협과 시장 상인들이 입주를 놓고 팽팽한 줄다리기를 벌이고 있기 때문인데요.
배정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지난해 말 완공된 노량진 수산시장의 새 건물.
그런데 5개월이 지난 지금까지 건물 내부는 텅 비어 있습니다.
기존 상인들이 입주를 거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 스탠딩 : 배정훈 / 기자
- "이미 다 지어진 시장 건물이 몇 달째 비워져 있는 이유는 수협과 시장상인들 간의 갈등 때문입니다."
갈등의 핵심은 가게 한 곳 당 면적이 기존의 절반인 5제곱미터에 불과하다는 것.
수협 측은 좁아진 면적에 대해 이미 합의를 했다는 입장입니다.
▶ 인터뷰 : 이연우 / 수협노량진수산 현대화이전TF팀 과장
- "2009년도에 판매자리 면적에 대해서 양해각서를 체결했습니다. 그런데 비대위가 또 나타나서 면적이 작다고 해서 못 들어간다고 주장을 하는 것이고요."
하지만, 상인들은 합의 자체가 무효라고 반박합니다.
▶ 인터뷰 : 이승기 / 노량진수산시장 현대화 비대위원장
- "현대화된 시장을 지어준다고 그럴 때 수평이동을 해준다고 그랬습니다. (좁은 면적에) 무조건 들어가라고 하는 건 무효입니다."
수협은 어제(7일) 기자회견을 열고 입주 거부 상인들에 대한 소송전도 불사하겠다고 밝힌 상황.
노량진 수산시장 현대화를 둘러싼 갈등이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한 채 극단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MBN뉴스 배정훈입니다. [ baejr@mbn.co.kr ]
영상취재 : 라웅비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