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제과가 주식 가격을 10분의 1로 줄이는 액면분할을 발표했는데, 주가가 사상 최고치로 치솟았습니다.
액면분할을 한 기업들은 주가가 크게 오르는데, 무슨 마법이라도 있는 걸까요.
김한준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 기자 】
▶ 스탠딩 : 김한준 / 기자
- "이것은 롯데제과의 지난 일주일간 주가 변동 그래프입니다. 액면분할을 결정한 날부터 주가가 상승하고 있는데, 특히 장중에는 주가가 수직으로 치솟으면서 사상 최고가를 갈아치운 것을 보실 수 있습니다."
액면분할은주식의 액면가를 나누는 것으로 5,000원짜리 지폐 1장을 액면분할이라는 동전교환기에 넣으면 500원짜리 10개로 바꿔주는 것과 같습니다.
주식가치의 총액은 5,000원으로 동일하지만 주식 수는 늘어납니다.
특히 초고가주가 액면분할을 하면 과거에는 너무 비싸 쳐다보지도 않던 일반 개인들도 투자할 수 있어 주가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큽니다.
실제로 아모레퍼시픽이 액면분할 9개월 뒤 주가가 98% 오르는 등 지난해 액면분할 기업의 평균 주가 상승률은 무려 90%가 넘었습니다.
▶ 인터뷰 : 이부연 / 한국거래소 시장서비스팀장
- "주가 100만 원짜리가 200만 원으로 가는 건 매우 어렵습니다. 그렇지만 10만 원 주식이 20만 원으로 가는 건 훨씬 더 빠르게 올라갈 수 있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기업가치를 증가시키는 그런 결과가 나올 수 있습니다."
올해 액면분할을 결정한 기업만 롯데제과를 포함해 벌써 10곳.
'뭉치면 산다'는 격언은 증시에서만큼은 '쪼개야 산다'로 바뀌어야 할 것 같습니다.
MBN뉴스 김한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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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전범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