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돌 9단은 1차전 패배를 설욕하기 위해서 처음부터 악착같이 뒀지만, 막판에 또다시 역전당했습니다.
"어떻게 이럴 수가" 하는 탄식과 함께 알파고류바둑이 새롭게 부상할 것이란 전망까지 나왔습니다.
고정수 기자가 들어봤습니다.
【 기자 】
충격의 패배를 당한 이세돌 9단은 제2국에선 변칙수를 거두고, 신중하게 접근했습니다.
대국이 중반을 지나면서 이 9단의 승리는 굳어지는 듯했습니다.
이세돌-알파고 제2국 해설
이제는 집 (계산)으론 해볼 만한 것 같습니다.
하지만, 대국이 4시간을 넘길 무렵 알파고가 또다시 예상치 못한 수를 두면서 반전이 일어났습니다.
이세돌-알파고 제2국 해설
(이 9단이) 많이 진 거 아니에요. 차이가 많이 나죠. 계가 한다는 게 의미가 없을 정도의 차이인데요.
결국, 역전을 허용하며 211수 만에 불계패.
인간이 두는 바둑에서는 실수로 분류됐던 알파고의 수가 오히려 승리의 변곡점이 됐다는 분석입니다.
▶ 인터뷰 : 유창혁 / 프로바둑기사(9단)
- "(알파고의) 좋은 수가 아니었을 때 이세돌 9단이 자기에게 좋게 이끌어가지 못했다고 봐야죠."
첫 판을 이 9단의 실수로 본 바둑계에선 이 9단이 최선을 다하고도 또다시 무릎을 꿇자, 알파고 류의 신개념 바둑이 등장했다는 평가까지 나왔습니다.
MBN뉴스 고정수입니다.
영상취재 : 안석준 기자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