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이 최근 경제 제재가 풀린 이란에 단독 직항편을 띄울 수 있게 됐다.
국토교통부는 11일 열린 항공교통심의위원회에서 한국~이란의 주4회 직항노선 운수권을 대한항공에 배정했다고 밝혔다.
수요를 고려하면 노선은 인천~테헤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이란 직항노선은 화물기나 여객기 모두 가능하다. 대한항공은 둘 다 투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과 이란은 지난 1998년 항공협정을 체결하고 일주일에 4번씩 상대에 비행기를 띄울 수 있는 정기노선 운수권을 설정했다. 하지만 지금까지 국적항공사가 이란에 여객기를 띄운 적은 한 번도 없다. 화물기 제외하고 여객기는 이란 마한항공이 지난 2001년 테헤란에서 태국 방콕을 경유해 서울을 오가는 노선을 주 1회 운영했다가 반 년만에 중단했으며, 이듬해 12월에는 이란항공이 중국 베이징을 거쳐 서울을 오가는 여객기를 운항하다 2007년 10월 미국의 대이란 제재안으로 중단했다.
국내 대형항공사들은 그동안 이란 노선 취항에 미온적인 모습을 보여왔다. 하지만 최근 한·이란 경제공동위원회가 열리는 등 적극적인 경제협력이 기대되자 이번에 노선 취항 의사를 밝히고 경쟁해 왔다. 이번 결정으로 대한항공은 1년 안에 취항해야 한다. 대한항공이 화물기와 여객기를 동시에 띄울 경우 국내 이용객수는 연 2만5000여명에 달할 것으로 항공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국토부 측은 “지난 1월 미국과 EU(유럽연합) 등 국제사회의 대이란 제재가 공식 해제되면서 우리기업 진출과 경제교류가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면서 “한국~이란 직항편 개설도 가시
이날 심의위원회에서는 또 한국~인도 노선에 대해 대한항공에 주 7회, 아시아나항공이 주 6회 운항할 수 있도록 운수권 배분이 결정됐다. 한국~인도 노선은 그동안 양국이 각각 주6회 운항해왔지만 지난해 10월 항공회담 합의로 13년만에 증편했다.
[디지털뉴스국 배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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