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저유가로 중동 지역의 발주가 크게 줄면서 국내 건설사들의 해외 수주 실적도 급감했습니다.
위기감을 느낀 건설사들은 베트남 등 아시아 시장에서 활로를 모색하고 있습니다.
김한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베트남 하노이에서 동북쪽으로 차를 타고 5시간을 달리니 거대한 굴뚝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국내 건설사가 4년의 공사 끝에 최근 완공한 몽정1 석탄화력발전소입니다.
이곳은 발전소가 들어서기 전에는 불모지였지만 이제는 베트남의 핵심 전력 시설로 꼽힙니다.
▶ 스탠딩 : 김한준 / 기자 (베트남 꽝닌성 몽정)
- "이 발전소가 생산하는 전기는 베트남 북부 주민의 20%인 510만 명이 1년간 사용할 수 있는 양입니다."
특히 낮은 품질의 무연탄을 연료로 쓰면서도 고품질 수준의 열효율을 내는 '순환유동층보일러'를 이곳에 적용하며 베트남 전력사업의 본보기가 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윤석 / 현대건설 몽정1 발전소 현장소장
- "(베트남 석탄은) 일반적인 보일러에서 잘 타지 않기 때문에 순환유동층보일러라고 석탄을 띄워서 계속 탈 때까지 돌려서 효율을 높일 수 있는 방식을 도입하여…."
이곳에서 건설역량을 인정받은 국내 건설사들은 베트남 최초의 원전 공사에도 참여하는 등 인프라 사업 수주전에 나설 계획입니다.
MBN뉴스 김한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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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배완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