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풀리고 꽃이 피는 봄철에는 건조한 날씨와 미세먼지, 황사, 꽃가루로 인해 목이 칼칼해지거나 염증이 생길 수 있어 성대 건강에 악영향을 미치는 시기다. 특히 후두염이 잘 생기거나 악화되기 쉽다.
후두염은 목소리를 너무 세게 많이 사용하거나 목감기에 걸린 사람, 기침을 자주 하는 사람, 구토를 자주 하는 경우 등 여러 가지 원인으로 성대의 점막이 부어 있게 되는 것을 말한다. 후두염 환자들은 대부분 목소리의 변화, 목의 통증, 이물감, 간지럽고 기침이 나는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후두염이라고 의심되면 성대를 들여다보는 후두 내시경을 통해 간단하게 확인할 수 있으므로 주변의 이비인후과를 방문하여서 진료를 받고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하나이비인후과병원 음성클리닉 이진석 의학박사는 “후두염을 치료하려면 항생제 없이 염증과 붓기를 줄여주는 소염제를 사용한다. 심하지 않다면 1주일 이내면 목소리가 예전처럼 돌아올 수 있다”며 “하지만 치료를 제때 받지 않는 경우, 치료를 받지 않고 성대를 계속 사용하는 경우에는 증상이 악화되어 목소리가 원래대로 돌아오지 않을 수도 있다”며 거듭 강조했다.
갑자기 목소리가 변한지 2주차라면 성대 건강에 문제가 있다고 봐야 한다. 목소리 변화가 지속되는 원인은 단순한 것에서 부터 전문적인 음성 치료나 수술이 필요한 경우도 있을 정도로 다양하다. 단순하게 감기와 같은 염증이나 목을 많이 사용해서 성대가 부어서 발생하는 후두염, 지속적인 음성사용으로 인해 굳은 살이 생기는 성대결절, 과도한 발성으로 생기게 되는 성대 폴립 등이 있다. 이밖에도 연령층으로 보면 변성기에 적응을 못해 발생하는 변성발성장애, 어르신들에게 발생하는 노인성 발성장애도 있다.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미세먼지로부터 성대 건강을 지키려면 미세먼지 예보등급이 ‘나쁨’ 또는 ‘매우 나쁨’인 경우에는 외출이나 실외운동을 피해야 한다. 부
[이병문 의료전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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