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이 수직적인 기업 문화 개선에 돌입했습니다.
서열 중심의 딱딱한 조직 문화로는 더이상 급변하는 세계 시장에서 1등을 할 수 없다는 위기감이 커진 데 따른 것입니다.
정성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해 중국 출장을 다녀온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모습입니다.
수행원도 없이 혼자 짐가방을 끌고 나옵니다.
평소 의전 등으로 권위를 내세우기보다 실용성을 강조하는 이 부회장의 성격이 드러납니다.
이런 리더십을 바탕으로 이 부회장은 삼성의 기업문화 바꾸기에 팔을 걷어붙였습니다.
일사불란한 수직적인 문화를 미국 실리콘밸리의 IT 벤처기업들과 같은 수평적 문화로 바꾸겠다는 것입니다.
어제(24일) 삼성전자 수원연구소에서 열린 문화혁신 선포식에서는 이를 위한 실행 계획이 제시됐습니다.
우선 직급체계를 단순화해 서열문화를 완화하고, 성과 위주의 인사와 보상을 한다는 방침.
여기에 불필요한 회의와 보고 문화를 바꾸고, 야간근무 등을 줄이는 대신 자기계발을 위한 휴가를 장려하기로 했습니다.
▶ 인터뷰 : 오일선 / 한국2만기업연구소 소장
- "(삼성이) 시장 선도자로 위치가 바뀐 지금은 창의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수평적이고 유연한 조직 문화가 더 실용적입니다."
삼성은 이런 혁신 방안을 구체화하기 위한 태스크포스를 꾸리고, 오는 6월 세부 방안을 발표한다는 계획입니다.
MBN뉴스 정성기입니다.
영상취재 : 변성중 기자
영상편집 : 서정혁